[엑스포츠뉴스=잠실, 조은혜 기자] "2013년처럼 됐으면 하는 바람이죠".
삼성은 31일 잠실구장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두산 베어스와의 5차전 경기를 치른다. 2차전과 3,4차전을 내리 두산에게 패한 삼성은 현재 1승3패의 벼랑에 몰려있다. 한 번을 더 패하면 한국시리즈 우승은 두산의 몫이 된다.
삼성은 무조건 5차전을 잡아야 한다. 열세에 몰려있지만, 삼성은 지난 2013년 1승3패의 열세에서 5~6차전을 모두 승리하며 전적을 뒤집고 우승을 거머쥔 경험이 있다. 류중일 감독 역시 2013년 당시의 저력을 발휘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류중일 감독은 2013년처럼 뒤집을 수 있지 않겠냐는 이야기가 나오자 "글쎄요"라고 대답하면서도 "그 때처럼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속내를 내비쳤다.
류중일 감독은 좀처럼 터지고 있지 않은 타선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류중일 감독은 "예년에는 초반 못 친 것을 인정하는데, 이번에는 계속 못치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류 감독은 "중심타선이 쳐져야되는데, 찬스에서도 병살타와 내야 땅볼로 물러나면서 연결이 되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나바로의 파울 홈런도 안타까운 장면이었다. 나바로는 8회초 1사 주자 1루 상황 노경은을 상대로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성 타구를 쳐냈지만 폴대 밖으로 벗어나면서 파울이 됐다. 만약 폴대 안쪽으로 들어갔다면 삼성은 역전이 가능했다. 류중일 감독은 "파울로 봤지만 혹시나 폴대에 스치진 않았을까 기대를 했다"면서 "야구가 되려면 넘어가거나 폴대를 맞았을텐데"라며 아쉬워했다.
한편 이날 삼성은 전날과 동일한 라인업으로 유희관을 상대한다. 이날 삼성은 구자욱(1루수)-배영섭(중견수)-야마이코 나바로(2루수)-최형우(좌익수)-박석민(3루수)-이승엽(지명타자)-박한이(우익수)-이지영(포수)-김상수(유격수)가 선발 출전하고, 장원삼이 선발투수로 출격해 팀의 운명을 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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