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남자배구 삼성화재가 그로저의 맹활약에 힘입어 2연승을 달렸다. 그로저는 또 다시 개인 최다 득점을 달성하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삼성화재는 29일 구미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16시즌 V리그 1라운드서 KB손해보험을 세트스코어 3-1(27-29, 25-21, 25-21, 25-21)로 제압했다.
이틀 전 우리카드를 상대로 개막 4경기 만에 첫 승을 따냈던 삼성화재는 KB손해보험까지 잡아내며 2연승을 달려 본격적인 순위 싸움에 뛰어들었다.
삼성화재의 승리 핵심은 단연 그로저였다. 유럽 최고의 공격수 그로저는 우리카드전 42득점에 이어 이날도 48득점을 홀로 터뜨리면서 괴력을 발휘했다. 단번에 자신의 V리그 최다 득점을 경신하며 자신의 기량을 입증했다.
삼성화재는 첫 세트 듀스 싸움 끝에 패하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1세트 내내 팽팽하게 맞선 삼성화재는 류윤식과 그로저의 활약을 앞세워 세트 종반 역전에 성공하기도 했지만 범실이 이어지면서 기선을 내줬다.
삼성화재는 쉽게 흔들리지 않았따. 2세트 정동근의 서브 에이스를 앞세워 초반부터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간 삼성화재는 중반에 이미 8~9점차 리드를 보였고 쉽사리 균형을 맞췄다.
승기를 잡기 위한 3세트 싸움은 팽팽했고 삼성화재는 그로저의 공격에 지태환의 블로킹이 더해지면서 서서히 격차를 벌려나갔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황두연이 연속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막판까지 따라붙기도 했다. 그럼에도 삼성화재는 그로저가 위기의 순간 공격을 책임지면서 마침표를 찍어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마지막 4세트에서도 그로저는 지치지 않았다. 초반부터 우위를 점한 삼성화재는 고비마다 그로저를 적극 활용했고 22-21 상황서 그로저가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달아나 3-1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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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