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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화가' 류승룡+배수지, 판소리 사제가 만들어 낼 호흡 (종합)

기사입력 2015.10.29 12:22 / 기사수정 2015.10.29 12:22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영화 '도리화가'(감독 이종필)이 배우 류승룡과 배수지의 조합을 앞세워 관객을 사로잡기 위해 나선다.

2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영화 '도리화가'(감독 이종필)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종필 감독과 배우 류승룡, 배수지, 송새벽이 참석했다.


'도리화가'는 1867년 여자는 판소리를 할 수 없었던 시대, 운명을 거슬러 소리의 꿈을 꾸었던 조선 최초의 여류소리꾼 진채선(배수지 분)과 그녀를 키워낸 스승 신재효(류승룡)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작품.

'도리화가'는 연기파 배우 류승룡과 '건축학 개론' 이후 3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한 배수지의 조화로 일찌감치 많은 주목을 받아왔다.

이날 제작보고회에서도 두 사람이 보여줄 호흡에 대한 궁금증이 모아졌다.

극 중 조선 후기 판소리 여섯 마당을 집대성한 이론의 대가이자 조선 최초의 판소리 학당 동리정사를 설립한 역사 속 실존 인물 동리(桐里) 신재효 역을 맡은 류승룡은 수지를 처음 만났을 때 느낌을 "수지맞았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표현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자유로움 속에 기본기가 탄탄하다. 배울 점이 많은 친구다"라고 평가하며 칭찬을 전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조선 최초의 여류소리꾼으로 역사에 기록된 진채선으로 분한 배수지는 순박하고 당찬 소녀의 모습부터 포기를 모르는 강한 내면의 소리꾼, 그리고 가슴 깊은 곳에 슬픔을 간직한 여인으로 변화해 가는 진채선의 성장 과정을 특유의 맑은 매력으로 소화해낸다.

배수지는 "처음 촬영을 시작했을 때 적응도 못하고 그런 점이 있었는데, 그 때 류승룡 선배님과 송새벽 선배님이 좋은 얘기도 많이 해주시고 해서 큰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며 선배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또 "(판소리 발성이) 제가 하던 발성이랑 너무 달라서 제 목소리가 제가 듣기에도 거북했는데, 연습을 진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제가 감히 명창 선생님처럼 할 수는 없지만 채선이처럼 꿈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한다는 마음으로 연습했다"며 남다르게 준비했던 과정을 털어놓았다.


실제 가수 활동을 병행 중인 배수지는 "조선 최초 여류 소리꾼이라는 것 말고는 진채선에 대한 자료가 많이 없어서 감독님과 많이 얘기하면서 '내가 진채선이라면'이라고 많이 생각하고 고민해서 연기했다"며 "채선이의 마음은 저 역시도 정말 잘 아는 부분이어서 감정이입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최대한 할 수 있는 선에서 끌어냈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도리화가'는 전작에서 허균, 일본 장수 구루지마 등 실존인물들을 연기할 때 유독 큰 존재감을 발휘했던 류승룡이 다시 한 번 실존인물에 도전했다는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류승룡은 "객관적인 사실이라는 것, 또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모르는 것, 이런 것들을 잘 재해석해서 잘 발굴해서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사명감도 있고 알아가는 재미, 알리는 재미도 크다"고 설명했다.

연출을 맡은 이종필 감독은 '도리화가'에 대해 "사람 사는 이야기이고, 억지로 만들어 낸 자극도 없다. 배우들이 관전 포인트다"라면서 류승룡과 배수지를 비롯해 송새벽 등 출연진들이 보여줄 연기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류승룡은 "한편의 수묵화 같은 아름다운 풍광을 담은 영화지만 치명적인 금기와 아픔이 있는 영화다. 여자가 소리를 못하는 시대를 그리면서 현실을 잘 투영해 낸 영민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도리화가'는 11월 25일 개봉한다.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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