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구, 나유리 기자] 4회까지는 흠잡을데 없던 투구가 5회 집중타로 빛이 바랬다. 한국시리즈에 강했던 장원삼이 2015시즌 첫 단추를 아쉽게 뀄다.
삼성 라이온즈의 좌완 투수 장원삼은 2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물러났다. 한국시리즈에서 유독 강했고, 지난 2013년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에서도 2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69로 위압적인 투구 내용을 남겼던 장원삼은 팀이 1차전 기선 제압에 성공한 이후 2차전 임무를 맡았다.
두산전 상대 전적도 좋았기에 피가로에 이어 두번째 선발로 낙점됐으나 마무리가 아쉬웠다. 4회까지는 장원삼쪽으로 행운이 따랐다. 이날 대구구장의 바람이 바깥에서 안쪽으로, 그러니까 외야를 기준해서 뒤에서 홈플레이트쪽으로 불었기 때문에 높이 뜨는 타구는 멀리 뻗어나가지 못했다.
주자를 내보내면서도 실점 없이 막아낸 장원삼은 4회 민병헌-김현수-양의지를 완벽하게 요리했다. 우타자 민병헌을 상대로 바깥쪽에 완벽히 꽂히는 공 3개로 루킹 삼진을 잡아냈고, 좌타자 김현수 역시 바깥쪽 승부가 통해 2루 땅볼로 처리했다. 다시 우타자 양의지를 상대한 장원삼은 몸쪽으로 카운트를 잡고, 바깥쪽 떨어지는 공으로 헛스윙 삼진을 추가했다.
하지만 완벽하던 장원삼은 5회 한순간에 집중력을 잃었다.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9번 타자 김재호에게 던진 몸쪽 높은 직구가 3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빠져 나가는 적시타가 됐다. 이어진 허경민 타석에서도 공이 계속해서 높게 형성된 장원삼은 또 하나의 안타를 허용했고, 박건우의 강습 타구는 자신의 왼쪽 발목을 맞고 굴절되어 내야 안타가 되는 불운까지 따랐다.
2사 만루에서 민병헌을 상대한 장원삼은 민병헌-김현수-양의지를 상대해 4회때와는 정반대의 결과를 만들었다. 민병헌과의 1볼-2스트라이크 승부에서 앞서 볼 판정을 받았던 바깥쪽 코스에 똑같은 공을 하나 더 밀어넣었다가 우전 안타를 맞았고, 김현수에게도 몸쪽 높은 볼을 통타 당하며 순식간에 4실점 했다.
6회에도 마운드를 지킨 장원삼은 더이상의 실점 없이 내려갔다. 삼성 타선이 전체적으로 침묵하는 가운데 5회 중심 타선 승부가 두고두고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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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