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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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실패' 피가로, 우승 위한 퍼즐 조각

기사입력 2015.10.27 07:30 / 기사수정 2015.10.27 02:55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해왔던대로 이번 시리즈에서도 선발 야구로 승리하겠다."

삼성 라이온즈는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9-8로 승리했다. 값지지만 선발이었던 알프레도 피가로의 부진은 마음에 걸린다.

통합 5연패를 노리는 삼성의 앞길은 탄탄대로처럼 보였다. 하지만 생각지도 못했던 공백이 생겼다. 피가로, 이승엽, 구자욱 등 후반기에 부상을 당했던 선수들은 모두 건강하게 복귀했지만, 선발, 중간, 마무리를 맡고 있는 주축 투수 3인이 도박 스캔들에 연루되어 엔트리에서 빠지면서 마운드 긴급 정비에 들어갔다. 

3선수가 마운드 운영에 차지하는 비중이 컸기 때문에 영향이 없으리라 보기는 어려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은 현재 남아있는 선수들을 기용해 최선의 결과를 내는데 집중해야 했다. 류중일 감독은 "그동안 해왔던대로 선발 야구를 통해 우승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리즈 개막 직전 류중일 감독의 머릿속에는 일단 피가로-장원삼-클로이드 3인방의 선발 등판이 확정됐고, 3차전까지 두산에 우세한다면 4차전 선발로 정인욱이 등판한다. 반대로 열세일 경우 4차전 선발 투수는 차우찬이다. 차우찬은 선발 혹은 마무리까지 전천후로 기용될 예정이다. 

그래서 더더욱 1차전 선발인 피가로의 역할이 중요했다. 또다른 외국인 투수 클로이드가 정규 시즌 후반기에 극도로 부진했기 때문에, 삼성은 사실상 피가로-장원삼이 등판하는 홈 1,2차전에서 2경기 모두 승리해야 여유가 생긴다. 

경기 후반 타선 집중력과 차우찬의 고밀도 세이브로 승리는 챙겼지만, 피가로는 3⅓이닝 10피안타(1홈런) 6실점으로 무너졌다. 두산 타자들의 노림수에 여지없이 걸려들었고, 제구도 마음먹은대로 되지 않았다. 9구 연속 스트라이크 없이 볼이 들어가는 등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피가로가 오랜 휴식 후의 등판인만큼 경기 감각을 아직 찾지 못했던 것일 수도 있다.

류중일 감독은 1차전 후 "오늘은 피가로의 공이 좋지 않았다"고 평을 했다. 피가로가 며칠 후 다시 잡은 등판 기회에서 정상 회복한다면 삼성의 '우승으로 가는 길'도 지름길이 될 것이다.

NYR@xportsnews.com/사진 ⓒ 대구, 권혁재 기자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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