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안산, 조용운 기자] 프로 2년차 박원빈(23)이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OK저축은행을 단독 선두로 이끌었다.
박원빈은 26일 홈코트인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NH농협 2015-16시즌 V리그 1라운드서 개인 최다인 13득점을 올렸다. 서브에이스 1개와 블로킹 5개를 묶은 박원빈은 속공까지 더하면서 OK저축은행의 3-2(25-18, 25-22, 22-25, 16-25, 15-13)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승장과 패장 모두 센터진에서 승부가 갈렸다고 밝혔다. 박원빈은 OK저축은행의 중앙을 확실하게 지켜낸 철벽이었다. 1세트부터 2개의 블로킹을 기록하며 상대를 가로막은 박원빈은 중요한 순간 시몬과 함께 대한항공의 추격을 잠재우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히 공격적인 능력이 빛났다. 김세진 감독이 블로킹 능력에 비해 속공 능력에 조금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박원빈은 이날 12번 시도해 7개를 득점으로 연결하는 높은 성공률을 과시했다.
비결은 연습과 소통이다. 김 감독은 비시즌 때 가장 많은 훈련을 한 이로 박원빈을 주저하지 않고 뽑았다. 연습의 결과 속공 때 리듬이 한결 좋아졌다는 평가다.
여기에 세터 이민규와 룸메이트가 된 것도 크게 한 몫했다. 박원빈은 "비시즌 때 (곽)명우 형과 대화를 많이 했다. 이후에 이민규가 대표팀에서 복귀해 맞춰봤는데 호흡이 좋지 않았다"면서 "팀의 배려로 이민규와 룸메이트가 됐는데 의견 조율을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몬의 존재도 힘이 되는 부분이다. 박원빈은 "시몬이 블로킹 연습을 할 때 강한 말투로 부족한 부분을 지적한다"며 "나로선 감사한 부분이다. 세계 최고의 선수가 피드백을 해주는 만큼 내게 큰 도움이 된다"고 웃어보였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