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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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1] 두산 역전패 쇼크, '현승불패'가 깨졌다

기사입력 2015.10.26 22:05 / 기사수정 2015.10.26 22:05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대구, 나유리 기자] 견고하던 이현승의 벽이 한국시리즈 첫 경기에서 깨졌다. 

두산 베어스는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8-9로 역전패 했다.

잡을 수 있는 경기였다. 두산은 1회와 2회 삼성의 선발 알프레도 피가로를 말그대로 '탈탈' 털었다. 정규 시즌에서 압도적인 피칭을 보여줬던 피가로는 기세가 오른 두산을 상대로 당해내지 못했다. 두산은 피가로를 3⅓이닝만에 끌어내리며 승리를 예감했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상황이 만들어졌다. 7회에도 유희관을 밀어붙인 두산은 선두 타자 박한이에게 우전 안타를 맞자 투수를 함덕주로 교체했다. 포스트시즌에서 내내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4점차 리드인데다 김태형 감독이 변함없이 신뢰를 보여주는 만큼 두번째 투수는 이번에도 함덕주였다.

하지만 함덕주가 올라오자마자 첫 타자 배영섭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면서 '불길한 예감'이 시작됐다. 3점 홈런과 볼넷으로 아웃카운트 1개만 잡고 함덕주가 물러났고, 세번째 투수 노경은이 이승엽을 중견수 뜬공 처리한 후 채태인 타석 1볼-1스트라이크 상대 도중 두산 벤치가 투수 교체를 감행했다. 이번 선택은 이현승이었다.

준플레이오프 시리즈 3경기 1승 무패 3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MVP를 차지하기도 했던 이현승은 최근 두산 불펜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았다. 이현승은 NC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도 7회말 주자 있는 상황에서 등판해 급한 불을 껐고, 경기 마지막 아웃카운트까지 완벽하게 잡아냈다. 

그러나 '현승불패'가 뜻하지 않은 곳에서 깨졌다. 채태인에게 안타를 맞은 이후 폭투가 나왔지만 이지영을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종료하는듯 싶었으나 1루 포구가 어긋나면서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는 어이없는 실수가 나왔다. 1루수 오재일의 실책이었지만, 급한만큼 이현승의 송구도 100점은 아니었다. 그리고 이 상황은 돌이킬 수 없는 역전패로 이어졌다. 

이제 두산의 2차전 최대 목표는 1차전 역전패의 충격을 어떻게 극복하느냐다.

NYR@xportsnews.com/사진 ⓒ 대구, 권혁재 기자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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