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5] '마산 팬心 안에서' NC의 가을, 아름다웠다

[엑스포츠뉴스=창원, 나유리 기자] 홈에서 치른 3경기 모두 관중석이 꽉꽉 들어찼다.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한층 더 성장한 공룡 군단의 행진은 분명 의미 깊었다.

NC 다이노스는 2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4-6으로 패했다. 시리즈 전적 2승 3패. 단 1승이 모자라 한국시리즈 진출이 좌절됐다. 

지난 2013년 1군에 진입한 NC는 3년만에 페넌트레이스 준우승이라는 대업을 이뤄냈다. 프로야구의 지각 변동을 일으키며 출범한 아기 공룡들은 어느새 부쩍 자라 기존 구단들을 위협할만큼 성적과 흥행 두마리 토끼를 모두 거머쥐었다. 

물론 포스트시즌 진출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하지만 지난해보다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는데 의의가 있다. 지난해에는 LG와의 준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1승 3패로 절대적 열세에 놓인채 물러났지만, 올해는 두산을 상대해 마지막 5차전까지 양보 없는 한판 승부를 펼쳤다.

플레이오프 홈 3경기를 모두 매진시키는, 늘어난 관중수만큼 NC와 팬들이 함께 의미있는 가을이었다. 2차전에서는 '가을 마산'의 악몽을 깨고, 포스트시즌 홈 첫승을 팬들에게 선물할 수 있었다. 

김경문 감독도 이 점에 주목했다. 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처음에는 아기 공룡이었지만, 조금씩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이 눈에 보인다. 지난해 경험이 올해 농사를 짓는 좋은 거름이 됐듯, 올해 경험은 내년, 내후년 우리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달감독'의 혜안대로 NC는 지금보다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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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