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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징계 후 곧 3년, 엇갈린 라마시아 아이들

기사입력 2015.10.23 16:59 / 기사수정 2015.10.23 17:02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FC바르셀로나의 유소년 발굴의 산실인 '라마시아'에 훼방을 놓은 지 벌써 3년째를 바라보고 있다.

2013년 FIFA는 18세 이하 외국인 선수 영입 금지 조항을 바르셀로나가 위반했다는 이유로 차세대 플레이어들로 주목받던 라마시아의 일부 선수들에 대해 출전 금지 징계를 내렸다.

그 사이 많은 어린 선수들이 행보를 달리 했다.  점차 FIFA의 징계가 완화되고 대상자들이 3년새 성장하면서 각자가 다른 길을 걷고 있다. 라 마시아에서 활약하고 성장한 한국 선수들도 예외가 아니다.

함께 캄프 누에 설 날만 그리고 있던 이들 중 누군가는 제한된 연령을 넘어서면서 출전의 길이 열렸고 아직도 18세까지 많은 시간이 남은 이들은 생각을 달리 해 팀을 떠나기도 했다. 일부는 마지막 한 줄기 희망을 안고 징계가 풀리기를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

스페인 매체 '엘 문도 데포르티보'는 23일(이하 한국시간) FIFA의 징계를 받은 지 3년째 접어드는 2016년을 앞두고 서로 엇갈린 발걸음을 내딛은 20명의 선수들을 정리해 이들의 소식을 전했다.

이미 바르셀로나 B팀에서 훈련을 하고 있는 백승호(18)와 2016년 초에 징계가 풀려 등록이 가능해지는 이승우(17)를 포함해 11명의 선수들은 어둡고 길었던 터널을 벗어나고 있지만 나머지 9명의 선수들은 팀을 떠나거나 다른 대안들을 여전히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20일 6명의 어린 선수들에 대한 징계가 해제되면서 라 마시아의 상황이 조금은 숨통을 튼 것으로 알려졌다. 카테데 팀들에 소속된 카바시, 카부, 파티, 시몬스 등을 포함해 6명이 18살을 넘긴 첸드리 등과 함께 징계에서 풀려 FIFA 공식경기에 등록하고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더해 내년 1월에는 백승호와 이승우도 함께 할 예정이다. 백승호는 이승우보다 한 살이 더 많아 지난 3월 중순에 18번째 생일을 넘겨 정식으로 구단과 프로 계약은 맺을 수 있는 나이가 됐지만 FIFA가 추가로 바르셀로나에 내린 선수 영입의 징계 탓에 2016년 1월 겨울이적시장이 열리고 영입이 가능해지는 시기에 바르셀로나와 프로계약 후 B팀에 정식 합류가 가능해진다. 이승우 역시 18살이 되는 내년 1월에는 백승호와 함께 프로계약과 B팀 승격이 유력해진 상황이다.

반면에 나머지 9명의 선수들은 각기 다른 길을 걷고 있고 일부는 생각치 못했던 어려운 과정을 겪고 있다. 여기에는 한국 17세이하 대표 장결희(17)도 있다. 장결희는 일단 징계에 따라 라 마시아 시설에서 나온 뒤 타 팀으로 가서 훈련을 진행한 뒤 18살이 되는 4월 이후 즈음으로 해서 바르셀로나로 다시 돌아오는 계산을 세우고 있다.

장결희와 달리 아예 팀을 옮겨 새로운 길을 찾아 나간 이들도 많다. 콜롬비아에서 온 포베다는 영국 브랜포드에 둥지를 틀었고 일본 출신 다케 쿠보의 경우는 도쿄 베르디 유소년팀으로 갔다. 남미계 프랑스 국적의 루이스 카이스는 파리 셍제르망으로 향했고 미국의 벤 레더만 등은 사실상 소속을 잃고 모국에서 자신을 받아줄 수 있는 팀들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hm193@xportsnews.com / 사진=라마시아 선수들 중 각각의 행보 정리 ⓒ 문도 데포르티보 공식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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