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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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다큐 '나쁜 나라', 개봉연기 "일부 장면 누군가에게는 상처"

기사입력 2015.10.23 13:49 / 기사수정 2015.10.23 14:01

김경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경민 기자] 세월호 참사를 그린 다큐 영화 '나쁜 나라'가 갑작스런 개봉 고지를 발표했다. 
 
'나쁜나라' 배급사 시네마달은 23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세월호 참사 이후 고통스러운 피해자들의 삶과 부끄러운 국가의 민낯을 고발하는 다큐멘터리 '나쁜 나라'의 개봉을 연기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 영화는 당초 오는 29일 개봉 예정이었지만 불과 일주일 앞둔 23일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개봉 연기 사유에 대해 '나쁜나라' 측은 "세월호 가족들의 고통과 아픔을 담아낸 일부 장면이 의도하지 않게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고심 끝에 제작진은 가족들을 보호하고 앞으로의 진상규명을 위한 활동에 더 많은 분들이 함께 하실 수 있게 관객과의 만남을 잠시 연기하고자 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과정에서 소통이 원할하지 못했던 부분, 의도하지 않게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개봉을 기다리며 상영과 참여를 준비했던 많은 분들에게도 사과 말씀 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나쁜나라'의 개봉 연기는 단원고 생존 학생들이 자신들의 얼굴과 모습이 담긴 채 영화가 상영되는 것에 반대한 데 따른 것이다. 생존 학생 75명 중 70명 이상이 “아직 가시지 않은 충격과 아물지 않은 상처가 커질 수 있다”며 반대했다.


'나쁜나라'는 '다이빙벨'과 함께 세월호 사고를 그린 영화 중 한 작품이다.

fender@xportsnews.com

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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