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3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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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답지 않은 침착함, 마샬이 가진 큰 무기

기사입력 2015.10.22 09:3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앤서니 마샬(19)이 다시 한 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구했다. 10대 답지 않은 침착함이 확실한 장점이다. 

마샬은 22일(한국시간) 러시아 힘키에서 열린 CSKA 모스크바와의 2015-16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울고 웃었다. 마샬은 전반 초반에 자신의 실수로 실점 빌미를 제공했지만 후반 한방을 통해 팀을 패배서 구했다. 

마샬은 전반 13분 핸드볼 파울을 범해 상대에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자신의 키를 넘어가는 볼을 손으로 건드린 명백한 잘못이었다. 실수로 내준 페널티킥으로 실점까지 하면서 마샬은 고개를 숙여야 했다.

그렇다고 당황하지는 않았다. 공격으로 실수를 만회하려는 듯 마샬은 조금은 답답하던 맨유서 홀로 골을 넣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팀의 지원을 잘 받지 못해 기회가 많지 않았지만 한 번의 골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마샬은 후반 20분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오른쪽 측면서 올려준 크로스를 정확하게 머리로 받아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크로스가 조금은 낮게 오면서 헤딩 슈팅으로 연결하기 쉽지 않았지만 마샬은 당황하지 않고 몸을 낮춰 슬라이딩 하듯이 맞춰 골을 기록해 해결사의 면모를 발휘했다. 

차분하고 침착함이 빛을 발한 모스크바 원정이다. 마샬은 아직 어린 유망주지만 그라운드서 보여주는 모습은 애어른과 같다. 특히 올 시즌 기록한 골장면을 보면 노장보다 더 침착하고 노련한 모습이다. 그런 성격이 이날 경기에 잘 드러난 셈이다. 

루이스 판 할 감독도 "페널티킥을 내준 장면은 바보 같았다. 지켜보는 입장에서 실망스럽기도 했다"면서 "그래도 경기에 집중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마샬은 상대를 자주 위협했고 변함없이 훌륭한 모습을 보여줬다. 19살 선수로선 대단한 일"이라고 칭찬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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