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경자
[엑스포츠뉴스=대중문화부] 한국의 대표적인 여성 화가로 꼽히는 천경자 화백이 91세를 일기로 미국에서 숨을 거둔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천경자 화백의 딸 이혜선 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뇌출혈로 투병해오던 천 화백이 지난 8월 초 미국 뉴욕의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으며, 외부에 알리지 않은 채 조용히 장례를 치렀다고 밝혔다.
1924년 전남 고흥에서 태어난 천경자 화백은 의대에 가라는 부친의 권고를 뿌리치고 1941년경 여자미술전문학교에 들어갔다.
이후 1952년 당시 피란지 부산에서 연 개인전에 뱀 그림 '생태'로 스타작가 대열에 들어섰다. 고인의 작품세계에서 중심적인 이미지로 떠오르는 꽃과 여인은 일반적인 관점에서 아름다움의 대명사로 통한다.
승승장구하던 천경자 화백은 1991년 '국립현대미술관 미인도 위작 사건'으로 절필을 선언했다. 당시 천경자 화백은 "내가 낳은 자식을 내가 몰라보는 일은 절대 없다"고 절필선언하며 미국으로 떠난 뒤 1998년 11월 일시 귀국해 작품 93점을 서울시립미술관에 기증했다.
이후 2003년 봄 뇌출혈로 병상에 누운 뒤 외부와의 접촉이 끊겼고, 지난해 대한민국예술원은 천경자 화백에 지급하던 수당 180만원을 중단하며 논란이 일기도 했고 이때부터 생사여부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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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