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욱 "포스트 송해가 목표…내 끼 발휘하고파" (인터뷰②)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아나운서를 그만두고 프리랜서를 선언한 이들이 홍수를 이루면서 잠시 주춤한 기간도 있었다. 하지만 프리 선언을 후회해 본 적이 전혀 없다. 자신만의 매력적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다양한 방송에서 활약하려는 목표가 있어서다.

'복면가왕'에서 그는 "MBC가 예능이 대세다. 궁합이 맞다. 김성주는 애가 셋인데 나는 총각이다. 혼자 산다. '마리텔'에도 제대로 된 아나운서가 출연 안 했더라"며 '나 혼자 산다', '마이리틀텔레비전' 출연 욕심을 내비쳤다. 이어 '무한도전'까지 외치며 절정의 입담을 자랑했다.

"가장 출연하고 싶은 예능이요? '마리텔'이에요.(웃음) 예능이지만 자신이 갖고 있는 걸 보여주고 발전시키는 능력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인 것 같거든요. 자기계발을 하는 프로그램이어서 출연하고 싶어요."

하지만 의외로 예능 욕심이 많지는 않단다. "예능으로만 가고 싶다는 건 아니에요. 예능이 대세긴 하지만 누구나 예능을 할 수는 없는 것이고 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해요. '복면가왕'에서 끼를 발산한 이유는 이 기회에 마음껏 해보자 이런 마음이었어요. 보는 분들에게 김현욱의 틀을 깨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죠.

아나운서의 반듯한 이미지를 버리고 시종 예능감을 선보인 그는 MC 김성주를 견제하는 모습으로 재미를 더했다. 방송에서 "김성주 자리를 노리기 위해 출연했다"며 재치 있는 출연 계기를 밝혔다. 여러 방면에서 활약 중인 김성주는 그에게 좋은 자극제 역할을 한다.

"김성주 씨와 나이도 같고 아나운서 시험도 같이 봐서 친해요. 김성주 씨가 프리랜서 선언 후 고생하는 모습을 다 봤고요. 지금의 모습에 친구로서 박수 쳐 주고 싶고 열심히 하는 모습에 자극받고 있어요. 저도 열심히 발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숨겨진 흥과 열정을 대중에게 선보이는데 성공한 그의 목표는 포스트 송해다. '전국노래자랑'과 같은 장수 프로그램을 오래 진행하고 싶다며 너스레를 떤다.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들이 MC로 뭉쳐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쇼양(쇼+교양)에서 제 끼를 활용하고 싶어요. '생생정보통'을 진행한 적 있는데 이런 프로그램들은 완전히 예능도 아니고 완전한 교양도 아니거든요. 재밌는 멘트를 할 수 있어 매력 있어요. '전국 노래자랑'이나 '골든벨' 같이 일반인을 상대로 재밌게 이끌어 가면서 끼를 발산하는 프로그램도 좋고요. 송해 선생님이 롤모델이에요. 오랫동안 시청자와 소통하면서 저만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길 바라요."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위드메이

김현욱 "'복면가왕' 덕에 흥 마음껏 분출했죠"(인터뷰①)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