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나유리 기자] 포스트시즌 최고령 선발 등판 기록을 갈아치운 손민한이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NC 다이노스의 베테랑 투수 손민한은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3볼넷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이날 등판으로 손민한은 종전 송진우(40세 6개월 1일)의 포스트시즌 최고령 선발 등판 기록을 갈아치우고, 만 40세 9개월 19일로 신기록을 세웠다.
1회는 어려웠다. NC가 1회초 선취 1점을 뽑았지만 손민한은 선두 타자 정수빈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시작했다. 제구가 잘 되지 않는 모습이었다. 희생 번트와 땅볼로 2아웃까지 잡았지만 김현수와 오재원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주자 만루가 됐다. 그런데 행운이 따랐다. 최주환이 잘친 정타가 2루수 박민우 정면으로 향하는 라인드라이브가 되면서 실점 없이 1회를 마쳤다.
2회에는 앞선 호수비로 도움을 준 박민우의 실책으로 덜컹했다. 박건우와 김재호를 내야 땅볼로 잘 처리한 후 최재훈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정수빈에게 던진 실투가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3루타가 되고 말았다. 이어 허경민 타석에서 2루수 앞 땅볼 유도에 성공했지만, 2루수 박민우의 1루 송구가 완전히 빗나가며 3루에 있던 정수빈이 홈을 밟았다.
2회에 2실점 한 손민한은 1회 25개, 2회 16개의 공을 각각 던졌다.3회초 NC 타선이 폭발하며 대거 4점을 얻어 5-2 역전에 성공했다. 타선이 돕자 1회와 2회를 어렵게 버텼던 손민한의 공에도 힘이 붙었다.
3회 김현수-오재원-최주환을 공 8개로 삼자범퇴 처리한 손민한은 4회에 4사구로 만든 위기를 스스로 벗어났다. 특히 정수빈을 상대로 안타 2개에 몸에 맞는 볼까지 매 타석 곤경에 처했지만, 그때마다 손민한은 다음 타자와의 승부에 신경썼다.
5회에는 다급해진 두산 중심 타선 선수들이 볼을 건드려 범타에 그치면서 투구수가 줄었다. 손민한이 손가락 부위에 통증을 호소해 스스로 마운드를 물러났을때 경기는 6회말이었다. 자신의 몫을 다했고, 승리 요건까지 갖춘채 올 가을 첫 등판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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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