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정지원 기자] 청순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섹시하지도 않다. 그룹 트와이스는 걸그룹의 전통적 콘셉트를 거부하고 '트와이스만의 느낌'으로 데뷔했다.
JYP엔터테인먼트의 5년만 걸그룹 트와이스는 20일 0시를 기해 첫 미니앨범 '더 스토리 비긴즈'를 발매했다. 타이틀곡 'OOH-AHH하게'(우아하게)는 힙합과 알앤비 록 등 다양한 장르를 믹스한 컬러팝으로, 블랙아이드필승의 곡이다.
트와이스는 평균 연령 18세 소녀들의 건강하고 밝은 모습을 담는데 주안점을 뒀다. 청순하지도, 그렇다고 부러 섹시한 모습을 내세우지도 않았다. 그 나이 또래의 밝고 친근하고 자신감 넘치는 여자 아이의 모습을 선보이는데 주력했다.
'와일드 엣지'에 기반을 두고 자연스러운 건강함과 재기발랄함을 더한 것이 현재의 트와이스라는게 소속사의 설명이다. 소속사는 "당차고 엣지있는 10대 소녀의 모습을 통해 걸크러쉬와 소녀다움을 동시에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19일 오후 V앱을 통해 데뷔 카운트다운을 진행하면서 숙소와 지하실, 잠옷 바람의 모습과 가감없는 솔직한 모습을 보여준 것도 이와 궤를 같이 한다. 데뷔를 앞두고 기쁨에 웃고 감격에 우는 모습 등 제각기 꾸밈없는 감정을 드러낸 것도 트와이스의 그룹색을 엿볼 수 있게 한다.
물론 청순 콘셉트와 섹시 콘셉트를 비껴나간 이번 도전이 성공으로 귀결될 지 여부는 미지수다. 트와이스의 레드 밀리터리 의상은 상당히 호불호가 갈리고, 팀 콘셉트가 자칫 잘못하면 모호해질 수 있기 때문.
하지만 3대 기획사 중 걸그룹 기획에 있어서 유독 강했던 JYP엔터테인먼트인만큼 우려를 기우로 바꿔주리라는 기대 역시 분명 있다. '데뷔 1일차' 걸그룹이 가요계에 '청순과 섹시 없어도 통한다'는 반전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jeewonjeong@xportsnews.com /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