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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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3골 겸 6호골' 호날두, 원톱도 잘 어울렸다

기사입력 2015.10.18 00:50 / 기사수정 2015.10.18 00:53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원톱으로 뛰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다소 생소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에는 날개였고 최근까지 카림 벤제마라는 파트너가 있는 투톱을 봤다. 투톱의 한 축을 담당하는 스트라이커도 색다른데 이번에는 원톱이었다. 그래도 골을 잘 넣는 호날두에게 이 역시도 잘 어울렸다.

호날두는 17일(한국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벌어진 2015-2016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8라운드 홈경기에서 레반테를 상대로 1골 1도움의 활약으로 레알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골로 호날두는 리그 6호골을 신고하면서 팀 동료 카림 벤제마와 동률이 되며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또한 레알에서 324번째 골을 넣으면서 라울 곤살레스가 가지고 있던 323골을 넘어 팀 역대 최다득점자로 확실하게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번 경기에서 레알의 공격 진용이 조금 달라졌다. 카림 벤제마가 결장한 영향이 컸다. 벤제마는 지난 A매치 기간에 프랑스 대표팀에 차출됐다가 부상을 안고 돌아왔다.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되자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은 호날두를 가장 앞에 세운 스리톱 전술을 꺼내들었다. 벤제마가 나왔다면 투톱과 같은 형태가 됐겠지만 그가 없어 좌우에 가레스 베일과 이스코 등이 서서 호날두를 지원사격하도록 했다.

벤제마의 공백은 호날두에게는 아쉬울 수 밖에 없었다. 벤제마는 호날두의 최고 도우미로 평가를 받고 있다. 자신의 득점력도 상당하지만 공간을 만들고 침투해 내주는 패스는 호날두의 많은 골들을 도왔다. 올 시즌 6골을 기록하면서 득점 선두에 올라 있는 벤제마에 대한 견제 때문에 상대적으로 호날두에게 무인지경의 찬스가 많이 나는 경향도 있었다.

벤제마는 없었지만 그래도 호날두는 호날두였다. 원톱으로 섰다. 몇차례 훈련때나 연습경기, 리그 경기 등에서 가끔은 보여줬던 원톱 호날두였지만 오랜기간 호날두가 보여준 장면들을 돌아보면 아직까지도 이색적인 광경이었다. 가장 앞에서 상대 수비진을 흔들면서 자신의 득점본능을 이번에도 유감없이 발휘했다. 마르셀루의 선제골을 돕고 자신이 직접 골망도 갈랐는데 몇번의 찬스를 골로 연결되게끔 하면서 역시 기회에 강한 골잡이 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전반 초반에 후안프란과 시망 등이 호날두를 집중적으로 마크하면서 헤딩슈팅을 시도하는 데 있어 어려움이 있었던 호날두는 발 끝에서 실마리가 풀렸다. 좌우 크로스를 받기 위해 뜨는 데만 집중하던 그는 전반 27분 마르셀루의 득점을 도우면서 분위기를 전환했다. 왼쪽에서 호날두가 내준 공을 받은 마르셀루가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전반 30분에는 직접 자신이 득점포를 가동했다. 역습 상황에서 토니 크로스가 내준 패스를 받어 골문을 정면으로 바라본 뒤 오른발 중거리슈팅으로 골문 오른쪽을 꿰뚫었다.

이후에도 호날두는 득점 기회를 계속해서 노렸다. 후반 14분에는 페널티박스 바깥쪽에서 왼쪽으로 살짝 치우친 위치에서 프리킥을 직접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에 잡혔고 후반 16분에는 오른쪽에서 바스케스가 연결한 빠른 크로스에 발을 갖다대지 못했다. 후반 31분에는 왼쪽으로 자리를 옮겨서 직접 수비수 두명을 벗겨내고 페널티박스 안으로 파고들었지만 마지막 순간에 수비에 막혔다.

경기는 레알의 승리로 끝이 났고 이번에도 호날두는 골수를 더욱 늘린 경기가 됐다. 득점 감각을 조율한 호날두는 오는 22일 파리 셍제르망(PSG)을 상대로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득점행진에 도전한다. 


khm193@xportsnews.com / 사진=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AFPBBNews=news1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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