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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스무살'종영③] 최원영·박효주, 불륜남녀가 이렇게 귀엽다니

기사입력 2015.10.18 00:33 / 기사수정 2015.10.18 00:33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미워야 하는데 밉지가 않다. 불륜남녀는 지탄받아야 하지만 최원영과 박효주가 그려낸 인물들은 귀여웠다.

지난 17일 tvN 금토드라마 '두번째 스무살'이 16회로 막을 내렸다. '두번째 스무살'은 소현경 작가와 김형석PD가 손잡고 최지우, 이상윤, 최원영 등이 출연한 이번 드라마는 평균 시청률 7%대(닐슨코리아/유료플랫폼 기준)를 기록하며 전작 '오 나의 귀신님'에 이어 연타석 홈런을 터트리며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주인공 하노라(최지우 분)의 발목을 잡은 주인공이자 그걸 깨는 계기를 마련해준 것은 김우철(최원영)이었다. 미성년자였던 하노라를 임신시킨 뒤 자신의 입신양명만을 위해 살아온 김우철은 자신과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며 우천대 이사이자 교수인 김이진(박효주)와 불륜 관계를 맺어왔다.

파국으로 치닫는 듯 했덤 김우철과 김이진도 말미에는 다시 만났다. 서로가 서로를 너무나도 잘 아는 차현석과 하노라와 달리 김우철과 김이진은 서로가 무엇을 싫어하는 지 조차 말하지 못하고 있었다. 두 사람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은 아니었지만 어느정도 열린 결말로 바닥까지 떨어진 두 '밉상'에게도 기회를 주는 듯 했다. 

김우철역의 최원영과 김이진을 맡은 박효주는 시청자들의 탄식을 부르는 주인공들이었다. 얄미운 불륜남녀로 하노라의 마음을 아프게 했지만, 최원영과 박효주가 표현해내는 캐릭터들은 단순한 불륜남녀 이상의 것이 있었다.

최원영은 최고의 '찌질이'라고 불리면서도 자아에 도취한 매력으로 '두번째 스무살'에서 웃음을 담당했다. 아낌없이 망가진 그는 김우철이라는 극단적일 수 있는 악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지지

아닌 지지를 받았다.  

이는 박효주도 마찬가지였다. 명품 신 스틸러로 이름 높은 그는 다양한 스카프 패션은 물론이고 우아한 말투, 김우철을 연상케하는 높은 자존감과 착각으로 웃음을 자아내곤 했다. 내연녀라는 캐릭터는 사실 유쾌할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된다. 그러나 박효주가 찰떡같이 소화한 덕분에 시청자들은 이들을 보고 불편하게 여기는 대신 웃음을 터트릴 수 있었다. 

한편 '두번째 스무살' 후속으로는 '응답하라 1988'이 방송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tvN 
['두번째스무살'종영①] 용두사미 없는 '인생드라마'의 탄생
['두번째스무살'종영②] 최지우·이상윤표 차노라, 그야말로 신의 한 수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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