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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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굴욕 교차한 파브레가스의 10월 A매치

기사입력 2015.10.13 13:58 / 기사수정 2015.10.13 13:59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세스크 파브레가스(28,첼시)에게 어울리는 옷은 오로지 패스인걸까. 파브레가스가 패스로 웃더니 페널티킥에서는 고개를 숙였다. 

파브레가스가 10월 A매치를 통해 영광스러운 기록과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함께 썼다. 파브레가스는 지난 10일(한국시간) 열렸던 룩셈부르크와의 유로2016 예선 9차전에 출전해 2개의 도움을 올렸다. '특급 도우미'를 자처한 파브레가스는 A매치 통산 30번째 도움을 기록하며 사비 에르난데스(알사드)를 넘어 스페인 최고의 도우미에 등극했다. 

파브레가스의 기념비적인 기록은 13일에도 이어졌다. 우크라이나와의 예선 최종전에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선 파브레가스는 A매치 100번째 출전을 달성하며 센츄리클럽에 가입하는 영예도 누렸다. 지난 2006년 처음 스페인 대표팀에 승선한 뒤 9년간 중원을 굳게 지킨 성과였다. 

파브레가스의 빛나는 역사가 10월 A매치를 통해 그려진 가운데 또 하나 잊지 못할 기록도 쓰여졌다. 파브레가스는 우크라이나와 경기서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서 실축해 머리를 감싸쥐었다. A매치 최다 도움과 센츄리클럽 가입을 자축할 수 있는 골 찬스였지만 파브레가스의 슈팅은 상대 골키퍼 손에 걸리면서 골대를 벗어났다. 

스페인 대표팀서 기록한 4번째 페널티킥 실축이다. 앞서 칠레(2011년)와 엘살바도르, 프랑스(이상 2014년)전에서 페널티킥을 놓쳤던 파브레가스는 이번에도 실축하며 모두 실패하는 불운을 맛봤다. 성공률이 0%인 굴욕적인 수치다.

파브레가스가 페널티킥이 약한 선수는 아니다. 유로2008 8강이나 유로2012 준결승처럼 담력을 더 요구하는 승부차기는 곧잘 성공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정규시간 내 페널티킥은 놓치는 모습이다. 통산 4회 실축을 한 파브레가스는 스페인 A매치 실축 2위에 올랐다. 파브레가스보다 더 많이 실패한 이는 다비드 비야(뉴욕시티)로 14번 시도해 5번 실패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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