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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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호주] 류승우의 한방, 답답함 날린 유럽파의 힘

기사입력 2015.10.12 20:5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천, 조용운 기자] 플랜A와 플랜B의 차이점은 결정력이었다. 신태용호가 다시 한 번 유럽파의 위력을 발휘하며 호주전 2연승에 성공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끈 올림픽축구대표팀은 12일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호주와의 두 번째 평가전에서 2-1로 승리했다. 후반 4분에 터진 류승우(레버쿠젠)의 헤딩 선제골에 상대 자책골까지 묶은 한국은 지난 9일 1차전(2-0승)에 이어 싹쓸이 승리에 성공했다.

과감한 전진패스에 이은 적극적인 슈팅과 공격 마무리로 칭찬을 받았던 신태용호는 이날도 여전히 공세적인 경기를 풀어나갔다. 1차전에서 유럽파를 대거 선발 출전시켰던 것과 달리 2차전에서는 김현(제주)과 김승준(울산), 이영재(울산) 등 K리거가 주를 이뤘지만 신태용호의 '신공축구'는 다름없이 그려졌다.

전반 중반에 접어들면서 직접적인 슈팅 횟수를 늘려나갔다. 대표팀은 전반 20분 김현이 침투패스에 맞춰 상대방 진영까지 올라가 슈팅했지만 아쉽게 벗어났다. 이후 이영재, 한성규의 슈팅이 계속 이어졌지만 골문을 넘겼고 25분에는 김현의 크로스를 김승준이 논스톱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으나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기회를 만드는 데 유연한 모습을 보여준 한국이지만 골이 없던 것은 아쉬움이었다. 김현과 김승준의 슈팅은 상대 골키퍼의 선방이었으나 나머지는 문전에서 침착함이 다소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었다.

경기를 주도하면서도 골이 나오지 않자 신 감독이 승부수를 일찍 꺼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류승우(레버쿠젠)와 황희찬(FC리퍼링), 최경록(상파울리) 등 유럽파를 곧바로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불과 4분 만에 효과를 봤다. 정교한 패스를 연결하며 상대 수비를 위협한 한국은 오른쪽 측면에서 최경록이 올려준 크로스를 문전에서 류승우가 방아찧기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플랜A와 플랜B의 차이는 결국 종이 한장 차이의 결정력이었다. 류승우를 비롯한 유럽파는 단 한 번의 기회를 골로 연결하는 집중력으로 답답하던 신태용호에 승리를 안겼다.

영의 균형을 깨자 신 감독은 지언학(알코르콘)까지 투입하며 더욱 유럽파의 색깔을 냈고 한국은 상대에 한골을 내줬으나 남은 시간 호주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승리를 완성했다. 국내파가 주를 이뤄 경기를 풀어나가는 중원에 유럽파가 대거 나선 공격진의 호흡이 골 결정력의 부족함을 해소하는 방안이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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