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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2] '위기 관리' 장원준, '가을 징크스' 극복 엿봤다

기사입력 2015.10.11 16:29 / 기사수정 2015.10.11 16:31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의 장원준(30)이 '가을 징크스' 극복 가능성을 보여줬다.

장원준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넥센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 맞대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올시즌 30경기에 등판해 12승 12패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했던 장원준은 정규시즌 마지막 10경기에서 1승 6패 5.90의 평균자책점으로 부진했다. 여기에 2008년 롯데 시절 처음으로 가을 야구 무대를 밟았던 장원준은 포스트시즌 총 6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6.14를 기록하면서 가을만 되면 좀처럼 힘을 내지 못했다. 

그러나 장원준은 올시즌  2경기 나와 승없이 2패 9이닝 12실점(9자책)으로 약했던 넥센을 상대로 초반 흔들렸지만 점차 안정을 찾아 6이닝 2실점 호투를 펼쳤다. 특히 위기를 맞이했지만 빅이닝 없이 잘 막아내면서 '가을 부진 징크스'를 털어냈다.

1회 서건창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무실점으로 넘기면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그러나 1-0으로 앞선 2회 제구가 흔들리면서 실점을 했다. 선두타자 유한준에게 볼넷을 내준 뒤 윤석민과 김하성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동점 점수를 내줬다.

타자들의 활약으로 2회말 2-1로 다시 리드를 잡았지만 3회 장원준은 홈런포에 동점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박동원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통타 당하면서 홈런을 내줬다. 이어 고종욱에게 초구로 슬라이더를 던졌지만, 다시 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서건창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에 몰렸지만, 이택근과 박병호를 땅볼과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3회 위기를 넘긴 장원준은 4회부터 빠르게 안정세에 들어갔다. 유한준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 세운 뒤 김민성에게 2루타를 맞았다. 그러나 윤석민과 김하성을 삼진과 땅볼로 처리하면서 실점없이 이닝을 끝냈다.  

5회 박동원-고종욱-서건창을 삼진-유격수 직선타-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6회에도 이택근-박병호-유한준으로 이어지는 넥센의 중심타선을 상대로 삼자범퇴로 막아낸 장원준은 총 99개의 공을 던진 뒤 마운드를 노경은에게 넘겨주면서 자신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면서 그동안의 부진을 털어내며 자존심 회복을 할 수 있었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 ⓒ잠실, 김한준 기자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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