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안산, 조용운 기자] 시몬(28,OK저축은행)은 역시 괴물이었다.
시몬이 예정된 복귀 시점보다 두 달이나 일찍 돌아오고도 예전과 같은 기량을 뽐냈다. 경기가 끝나고 통증도 없어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OK저축은행은 10일 홈코트인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NH농협 2015-16시즌 V리그 개막전에서 3-1(25-21, 28-26, 23-25, 25-23)로 승리했다. 돌아온 시몬이 양팀 합쳐 최다인 30득점을 책임졌고 송명근이 22득점으로 뒤를 받치며 승리를 따냈다.
경기 전부터 모든 관심은 시몬이었다. 지난 7월 무릎 수술을 받은 뒤 12월이 되어야 복귀전을 치를 수 있다고 알려졌던 시몬은 개막 하루 전 출전을 결심하며 삼성화재전에 나섰다. 무리한 결정이라는 시선에도 시몬은 첫 세트부터 선발로 나섰고 전과 같은 기량을 과시했다.
경기 후 수훈선수 자격으로 취재진을 만난 시몬은 "재활 성과가 좋아서 조기 복귀를 결심했다. 다만 재활에 치중하느라 볼을 때린 시간이 적었어서 4세트에 조금 힘든 느낌도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코트에 선 시몬은 정상 컨디션이 아님에도 괴물 같은 포효를 이어나갔다. 1세트에만 서브에이스와 블로킹 1개씩 뽑아내며 9득점을 올려 순조롭게 출발한 시몬은 총 30득점, 공격성공률 65.85%의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우려를 씻었다.
시몬은 "재활 병행이 잘 되고 있어 언제는 100%의 몸상태에 다다를 것으로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시몬의 활약을 지켜본 김세진 감독도 "경기가 끝나자마자 통증에 대해 물었더니 없다고 하더라. 체력 훈련을 하지 못했기에 실전을 통해 배구에 대한 체력을 키워야 한다"고 출전에 대한 의미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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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