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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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1] 포크볼 vs 슬라이더, 벤헤켄-김광현의 '결정구' 맞대결

기사입력 2015.10.07 23:25 / 기사수정 2015.10.07 23:30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지은 기자] 밴헤켄의 포크볼과 김광현의 슬라이더. 두 선발의 변화구 싸움이 돋보였던 맞대결이었다.

넥센 히어로즈와 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SK 와이번스에 5-4로 승리했다. 이날 양 팀의 선발 투수로는 각각 넥센은 앤디 밴헤켄을, SK는 김광현이 등판했다.

에이스의 맞장승부였다. 그리고 두 에이스 모두 선발의 역할을 다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밴헤켄은 6⅔이닝 7피안타 1피홈런 3실점(2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고, 김광현은 초반 위기를 잘 극복하며 5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이날 등판을 마쳤다.

위기의 순간, 두 투수의 결정구는 빛을 발했다. 밴헤켄의 포크볼과 김광현의 슬라이더가 그것이다. 밴헤켄은 다양한 속도와 각기 다른 낙차의 포크볼로 SK의 타선을 묶어냈다. 김광현은 시간이 지날수록 슬라이더의 영점이 잡히면서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포크볼은 결국 밴헤켄을 울렸다. 팀이 1-0으로 앞서있던 5회초, 마운드에 오른 밴헤켄은 선두타자 브라운에게 2구째 포크볼을 제대로 공략당했다. 결국 타구는 좌중간 담장을 넘기며 솔로홈런이 됐다. 

결국 이 홈런을 시작으로 경기 절반동안 지켜온 넥센의 리드는 SK에게 넘어갔다. 박정권과 나주환에까지 모두 장타를 내준뒤 야수실책까지 겹치며 2실점을 추가했다. 이어 오른 6회 마운드에서도 포크는 연달아 피안타로 이어졌다.

김광현은 슬라이더가 먹히지 않으면서 초반 어려움을 겪었다. 변화구가 스트라이크 존을 한참 벗어나면서 1회에만 고종욱, 이택근, 박병호, 김민성 등 총 4명의 타자에게 볼넷을 내주며 고전했다. 이날 김광현이 총 기록한 실점 1점도 이때 나왔다. 하지만 2회부터 제구력이 좋아졌다. 130km 후반대의 슬라이더는 140km 후반대의 직구와 함께하자 위력이 배가됐다. 헛스윙삼진, 루킹삼진, 뜬공, 땅볼 등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아웃카운트를 이끌어냈다.

쫓고 쫓기는 혈투로 승부는 뒤집고 뒤집혔다. 결국 두 투수 다 승리를 따내진 못했다. 하지만 결국 이날 웃는 쪽은 넥센이었다. 연장 11회 더 결정적인 실책은 SK에게서 나왔고 넥센은 끝내기로 승리했다. 승리투수는 한현희, 패전투수는 정우람이 돼 기록으로 남았다. 그만큼 팽팽했던 이날의 목동 대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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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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