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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파 프리뷰] "더이상 즐기지 않는다" 넥센, 확실히 유리한 4위

기사입력 2015.10.07 07:15 / 기사수정 2015.10.07 07:16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이제 더이상 넥센 히어로즈는 경험이 부족한 팀이 아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 아쉬움을 마음에 품은 영웅 군단이 준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위해 나선다.

넥센 히어로즈는 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SK 와이번스와 2015시즌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솔직히 아쉽다. 넥센이 3위로 정규 시즌을 마쳤다면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지 않고, 하루 더 휴식 후 준플레이오프를 기다릴 수도 있었다. 

하지만 하늘은 넥센에게 더 긴 포스트시즌을 허락했다. 두산의 김현수가 KIA 박정수를 상대로 쐐기 홈런을 친 순간, 넥센의 4위가 확정됐고 이택근은 TV를 껐다.

넥센이 유리한 이유는 '한번만 이기면 된다'는 시리즈 룰 자체에 있다. 최소 1무 이상만 거둬도 준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되기 때문이다. 손해볼 것 없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기 때문에 '무조건 이겨야 하는' SK에 비해 심리적인 압박을 덜 받을 수 있다. 

또 정규 시즌 막바지에 잘 볼 수 없었던 김민성, 윤석민이 돌아와 안그래도 강한 넥센의 타선을 더욱 빼곡하게 만들 예정이다. 

SK가 1차전 선발로 김광현을 예고했고, 김광현이 지난 8월 20일 등판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넥센의 우타자들은 강하다. 서건창과 고종욱 정도를 제외하면 넥센의 주전 타자들은 대부분 오른손잡이다. 특히 김하성, 이택근, 박동원, 유한준이 김광현을 상대로 안타를 빼앗아냈다. 

반대로 넥센의 선발 밴헤켄은 올 시즌 누구보다 SK를 많이 상대해봤다. 4차례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73으로 매우 강했다. 임훈(9타수 4안타)이 가장 강했지만 LG로 이적했으니 현재 SK 타자들 중 밴헤켄을 상대로 상대 성적이 좋았던 선수는 박재상(5타수 2안타) 정도다. 상대의 특성을 잘 파악하고 있다는 것. 선발 투수에게 더없이 유리한 이유다.

목동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도 '홈 구장 이점'이 될 수 밖에 없다. 홈런이 많이 나오는 구장 특성상 넥센의 타자들은 대부분 장타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공격보다 수비에 더 유리하다. 그라운드의 불규칙 바운드나 바람 특성 등 수비하는 부분에 있어 SK보다 넥센의 선수들이 인지하고 있는 점이 더 많다. 결국 어느 팀이 덜 실수하느냐의 싸움이 될 포스트시즌에서는 홈 구장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우위를 점한다.

염경엽 감독은 "그동안은 포스트시즌때 '즐기자'고 선수들에게 말했지만, 올해는 즐기지 않겠다. 모두 같은 목표를 품고 오직 승리를 위해 나아가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벌써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넥센은 분명히 강팀이다. 더 먼 곳을 바라보는 넥센에게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1차 관문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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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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