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2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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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지 않은 재회, 8년만에 다시 뭉친 '엘롯기'

기사입력 2015.10.07 07:40 / 기사수정 2015.10.07 10:07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지은 기자] KIA-롯데-LG가 반갑지 않은 재회를 했다. '엘롯기'가 8년만에 하위권에 나란히 자리잡았다.

'엘롯기'는 LG와 롯데, KIA를 합쳐 부르는 별명이다. 구름관중을 동원하며 리그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세 팀이지만, 엘롯기라는 말 자체는 사실상 오명에 가깝다. 2000년대 초중반 동반 암흑기를 겪고있던 세 팀을 싸잡아 부르는 별칭이 바로 엘롯기였다.

올시즌 마지막 희망은 KIA가 쥐고 있었다. 3일 비록 가을행 막차티켓의 주인공은 가려졌지만, 그 뒤를 쫓았던 건 한화 아닌 KIA였다. 하지만 KIA는 6일 광주 LG전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2-4로 패하면서 결국 7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KIA가 적어도 '공동 6위'를 차지하려면 이날 경기만큼은 이겨야 했지만, 그것조차도 버거운 일이었다.

LG는 올시즌 부동의 9위였다. 시즌초 반짝 4위를 수성했다가 5월초 9위로 추락한 이후 제대로 반등할 기회도 없었다. 그렇다보니 일찌감치 '리빌딩'을 선언하며 순위싸움에서 발을 뺐다. 롯데의 경우 9월초 무서운 상승세로 5위 자리를 탈환했지만, 9월 내내 지킨 5위 자리에서 미끄러지는 덴 1주일이면 충분했다. 5위 경쟁을 하던 SK, 한화, KIA 사이에서 롯데가 가장 먼저 가을야구 백기를 들었다.

엘롯기 동반 탈락은 2007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2007년시즌엔 LG가 5위, 롯데와 KIA가 각각 7위와 8위를 차지하면서 모두가 쓸쓸한 가을을 보내야 했다. 이후에는 셋 중 누구 하나만큼은 면을 세웠다. 2008년에는 롯데가 3위로 가을 맛을 봤고, 2009년에는 KIA와 롯데가 동반 진출했다. 2010~2012년에는 롯데가 각각 4위-3위-3위-4위로, 2013~2014년에는 LG가 각각 3위와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하지만 올시즌 결국 세 팀은 나란히 7-8-9위를 차지했다. 꼴지 kt wiz가 신생 구단임을 고려하면, 최하위권에 나란히 자리잡은 셈이다. 결국 8년만에 만나고 싶지 않던 얼굴들은 서로 마주하게 됐다.

number3togo@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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