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올 시즌 남자배구 V리그는 그동안 보지 못했던 세계 정상급 외국인 선수들의 전쟁터다.
지난 시즌 V리그는 정상을 고수한 레오(전 삼성화재)와 '괴물 센터' 시몬(OK저축은행)의 파괴력이 더해지면서 외국인 선수 바람이 불었다. 올 시즌도 레오가 떠났지만 시몬이 평정한 V리그에 도전장을 던진 외인들의 면면이 상당하다.
3년째 대한항공과 함께 하며 V리그에 잔뼈가 굵은 산체스를 비롯해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대한항공서 뛰며 강력한 서브를 자랑했던 마틴(KB손해보험), 3년 만에 다시 돌아온 오레올 까메호(현대캐피탈) 등 한국 무대를 경험했던 외국인 선수부터 그로저(삼성화재)와 스토크(한국전력), 군다스(우리카드) 등 유럽에서도 내노라하는 평가의 스타들까지 가세해 더욱 치열한 승부를 예고한다.
한선수의 가세로 우승후보 대한항공의 공격을 책임질 산체스는 "한선수가 복귀하면서 호흡이 좋아지고 있다. 다른팀 세터와 비교해 안정적인 한선수의 가세로 새로운 스타일의 배구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지난 시즌 중요할 때 부상을 당해 아쉬움이 컸다. 올 시즌에는 부상 없이 경기를 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애아빠가 돼 V리그 복귀한 마틴은 "4개월 동안 충분히 시즌을 준비했다. V리그 적응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고 오레올도 "감독님이 원하는 빠른 배구를 준비하고 있다. 좋은 아래서 좋은 배구를 배우고 있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자신했다.
새롭게 도전장을 던진 체코 국가대표 출신의 스토크는 "한국 배구가 처음이라 기대가 된다. 마틴과 친분이 있어 V리그에 대해 많이 들었다. 다가오는 시즌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고 유럽리그 경험이 많은 군다스도 "2년 전에 한국에 올 기회가 있었는데 이제야 왔다. 훈련 과정이 잘 진행되고 있어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웃어보였다.
아쉽게도 시몬이 부상으로, 그로저가 독일 대표팀으로 유로피언 챔피언십에 참가하느라 그로저는 참석하지 못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KOVO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