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5.10.06 07:09 / 기사수정 2015.10.06 07:22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화려한 유혹'이 궁금증을 유발하는 내용으로 호기심을 모으는 데는 성공했다. 불친절한 전개는 다소 아쉬움으로 남았다.
5일 첫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화려한 유혹'은 은수(최강희 분)와 형우(주상욱), 석현(정진영), 일주(차예련)를 중심으로 주된 이야기가 펼쳐졌다.
초반부터 심상치 않은 분위기였다. 2009년, 명호(이재윤)는 아내 은수를 두고 의문의 자살을 택했다. 은수는 명호의 죽음에 충격받은 것도 모자라 갓난아기를 놔두고 교소도까지 가게 됐다. 명호와 공모해 회사 자금 20억을 횡령한 누명을 쓰고 징역 1년을 선고 받았다.
시간은 8년 후로 넘어갔다. 2015년 형우와 일주는 일주의 아버지 석현을 피해 교회에서 비밀 결혼식을 치르려 했다. 하지만 석현과 일당이 들이닥쳤고, 형우는 납치돼 바다 한가운데로 끌려갔다. 결국 일주는 아버지가 시키는대로 정략결혼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딸을 키우며 열심히 살아가던 은수는 남편의 죽음과 관련한 의문의 전화를 받고 혼란에 빠졌다. 이후 전화 속 남자가 시키는 대로 일주의 결혼식 날 서재로 잠입했다. 그 시각 형우와 일주가 키스를 하고 있었고, 깜짝 놀란 은수는 두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봤다.
자살, 납치, 감옥행, 정략결혼 등 초반부터 강렬한 소재가 이어졌다. 긴박한 추격신과 치정 멜로, 죽음에 관한 미스터리를 첫 회에 모두 드러내 시선을 잡았다. 왜 명호가 자살을 해야만 했는지, 형우와 일주, 은수의 얽히고설킨 관계는 무엇인지 호기심을 불렀다. 이 외에도 상류사회의 치부, 정치, 복수 등 많은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고됐다.
다만 불친절한 전개는 아쉽다. 은수의 고등학교 시절까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긴박하게 전개됐다. 명호가 자살한 뒤 출산, 교도소 신으로 바로 이어졌고 2015년에는 일주와 형우의 비밀 결혼, 이별, 키스신이 빠르게 흘러갔다. 건너뛰는 신이 많다 보니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연결되진 않았다. 애환이 많은 은수의 복합적인 감정에 몰입하기에도 불친절한 전개였다.
배우들은 연기 변신을 감행했다. 최강희는 홀로 딸을 키우며 빚을 갚아 나가기 위해 일에 매달려 사는 신은수 역을 맡았다. 7살의 딸을 둔 워킹맘 캐릭터인데, 만삭, 출산, 엄마 연기를 비롯해 교도소에서 가슴을 치며 오열하는 연기 등을 소화했다. '7급 공무원' '보스를 지켜라' '달콤한 나의 도시' '하트 투 하트'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쌓인 로코퀸 이미지를 날릴 정도로 무리 없는 연기를 보여줬다. 굴곡이 많은 역할을 맡은 만큼 복합적인 감정을 어떻게 풀어가느냐가 관건이 될 듯하다.
가벼운 캐릭터를 주로 맡아온 주상욱 역시 진지하고 무거운 인물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드러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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