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육룡이 나르샤'의 육룡들이 드디어 기지개를 폈다. 연기력은 말할 것도 없이 출중했고, 흥미로운 전개가 이어졌다.
5일 SBS 새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가 그 화려한 막을 올렸다. '뿌리깊은 나무' 제작진이 의기투합하고 김명민, 유아인, 변요한, 천호진, 신세경, 윤균상을 비롯 박혁권, 이순재 등 다채로운 출연진으로 관심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는 정도전(김명민 분)과 만남을 갖는 이방원(유아인), 땅새(변요한)부터 이들의 어린시절이 전파를 탔다. 이방원은 정도전의 제자를 자처했고, 땅새는 그에게 사기를 당한 인물이라고 밝히며 흥미를 끌었다.
사극본좌인 김명민부터 최근 영화 '사도'로 주목 받은 유아인까지 이들은 첫 등장 만으로도 숨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하며 확실히 시선을 잡아끄는데 성공했다. 안정적인 사극 연기력은 몰입도를 높이는 공신이었다.
이어진 아역들의 분량에서는 어린 이방원(남다름)과 어린 땅새(윤찬영)-분이(이레) 남매의 첫 만남도 그려졌다. 거지패들에게 잡혀간 이방원 앞에 나타난 땅새와 분이 남매는 함께 이인겸(최종원)의 집으로 향하게 됐다. 배신자를 잡기 위해 찾아간 그 곳에서 이들은 충격적인 장면을 목도했다. 이인겸이 어린 돼지에 사람 젖을 먹여 키우는 기행을 본 것. 거지로 오인받아 쉽게 풀려난 이방원과 달리 땅새와 분이 남매는 창고에 갇히기도 했다.
아버지 이성계(천호진)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바로잡을 것을 부탁한 이방원은 이성계와 함께 이인겸의 연회에 참석했다. 그러나 이인겸은 이들 부자 앞에서 쌍성총관부에서 이성계-이자춘(이순재)부자의 모습을 비꼬는 듯한 공연을 선보였다. 원나라에 붙어 먹는 부원배라고 칭하며 이성계의 성인 이(李)를 나눈 목자(木子)로 그를 저격하는 모양새였던 것.
이인겸은 이방원이 조소생을 배신한 것을 언급하며 자신의 앞을 가로 막지 말라며 협박하는 듯 했다. 이에 이성계는 한 번만 봐줄 것을 부탁했고, 이를 지켜보는 어린 이방원은 형언할 수 없는 충격을 받았다.
특히 인상깊었던 것은 독특한 스모키 메이크업과 말투로 삼한 제일검으로 변신한 박혁권이었다. 그는 등장 순간마다 신 스틸러 역할을 해내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첫선을 보인 '육룡이 나르샤'는 화려한 볼거리와 안정적인 연기력, 몰입도 높은 전개로 무난한 시작을 알렸다.
한편 '육룡이 나르샤'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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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