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5.10.04 18:20 / 기사수정 2015.10.04 18:51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어느 때보다 화려한, 실력파 복면가수들이 대거 등장했다. 배기성부터 왁스, 치타, 이재은까지 탈락자로 정체를 드러냈다. 이들은 초반 탈락했지만 막강한 실력을 뽐내며 재미를 더했다.
4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소녀의 순정 코스모스’에게 맞설 새로운 8명의 복면가수가 등장해 듀엣곡 대결을 펼쳤다.
1라운드 첫 무대의 주인공은 '드렁 작은 타이거'와 '토실토실 천고마비'였다. 두 사람은 애즈원의 '원하고 원망하죠'를 부르며 노래 실력을 과시했다. 중저음을 뽐낸 타이거는 60대 39로 애절한 바이브레이션을 선보인 천고마비를 꺾고 2라운드에 진출했다. 탈락한 천고마비는 故 신해철의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를 부르며 복면을 벗었다. 정체는 판정단의 예상대로 캔의 배기성이었다.
배기성은 "강한 이미지만 있어 노래로만 실력을 발휘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각인된 소리가 큰 짐이었다는 생각을 저만 한 것 같다. 가면을 벗고 노래할 때 대중들의 표정은 이거 였구나. 역시 나는 노래를 불러야 갈채를 받는구나 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두 번째로는 '나 오늘 감 잡았어'와 '잘 터져요 와이파이'가 등장해 피노키오의 '사랑과 우정사이'를 선곡했다. 여린 음색과 허스키한 보이스의 두 사람은 안정적인 하모니로 화음을 맞췄다. 와이파이가 59대 40으로 승리했다. 감 잡았어는 故유재하의 '가리워진 길'을 부르며 복면을 벗었고 가수 왁스로 밝혀졌다. 18년차 감성 보컬 왁스는 "복면이라는 단어가 저와 연관이 없는 단어는 아니다. 데뷔할 때 얼굴없는 가수였고 알게 모르게 신비주의로 나왔던 것 같다. 나의 의사와 상관 없이 딱딱한 이미지가 굳혀 있어서 유들유들한 면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출연 계기를 전했다.
세 번째 대결에서는 '동작 그만'과 '나랏말싸미 듕귁에 달아'가 자우림의 '매직 카펫 라이드'를 통해 각기 다른 매력으로 유쾌한 듀엣 무대를 꾸몄다. 동작 그만에 52대 47로 아슬아슬하게 패한 나랏말싸미의 정체는 다름아닌 긴 머리 가발을 쓴 래퍼 치타였다. 판정단의 추리를 따돌린 그는 "어렸을 때 처음 꿨던 꿈이 보컬리스트였는데 (교통)사고가 나서 래퍼로 전향을 하게 됐다. 처음 꿨던 꿈을 이루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3라운드를 위해 준비한 곡을 부르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메뚜기도 한철'과 '무적의 우리친구 태권브이'는 김동률 이소은의 '기적'으로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 태권 브이는 김동률을 연상케 하는 중저음의 가창력으로, 메뚜기는 청아한 목소리로 감성 무대를 완성했다. 2라운드에 진출한 이는 태권브이였다. 5대 94로 압도적이었다. 메뚜기는 장윤정의 '꽃'을 열창하면서 정체를 공개했다. 맑은 보이스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배우 이재은으로 밝혀졌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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