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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록' 박병호 "경기 이겨서 더 기뻐할 수 있다"

기사입력 2015.10.02 22:07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목동, 이지은 기자] 침묵을 깬 박병호가 대기록으로 돌아왔다.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53개)과 한 시즌 KBO 최대 타점(146타점)을 스리런 한 방으로 넘어섰다.

박병호는 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6차전에서 4번 타자 및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총 3타수 2안타 1볼넷 3타점. 총 4번 타석에 들어서는 동안 세 번은 출루에 성공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이날 5회말 자신의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선발 배장호와 상대했다. 1볼-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6구째를 골라 중앙 상단 펜스를 맞추는 큼지막한 스리런포를 때려냈다. 홈런거리 140m의 대형 홈런이었다. 

이 홈런으로 박병호는 한 시즌동안 모두 53개의 홈런을 기록하게 됐다. 이로서 종전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이었던 자신의 2014년 52홈런을 갈아치웠다.  

게다가 3타점을 추가하면서 올 시즌 박병호가 혼자 기록한 총 타점도 146점으로 늘어났다. KBO 최다 타점 신기록까지 쓰는 순간이었다. 이전 기록은 2003년 이승엽이 기록했던 144타점이 최다 타점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박병호는 "기록을 신경 안 쓰려고 했지만 나도 모르게 조금 신경이 쓰였다. 최근에 팀 공격이 침체돼었는데 나또한 제역할을 제대로 잘 못하는 상황에서 괴로웠다"며 그간의 마음 고생을 고백했다.

이어 "홈런은 맞는 순간 넘어갈거라 생각했고, 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홈런이라 기분이 더 좋다. 작년의 홈런 넘어선 것과 타점도 많이 기록해서 좋지만 우선 팀이 이긴 게 더 좋다. 타점은 홈런을 많이 친 것도 있지만, 앞 타자들이 출루 많이 해주고 찬스 많이 줘서 만든 기록이다. 힘들때마다 감독님과 코치님들의 조언과 배려가 있었기에 이런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오늘 경기 이겨서 다 기뻐할 수 있는 날이 됐다"며 기쁨을 전했다.

number3togo@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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