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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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자신도 KBO도 넘어섰던 짜릿한 한 방

기사입력 2015.10.02 21:53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목동, 이지은 기자] 클래스는 영원했다. 그 동안의 부진에서 깨어난 박병호는 과거의 자신을 또 한 번 넘어섰다.

넥센 히어로즈는 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6차전에서 10-6으로 승리했다.

주인공은 박병호였다. 이날 4번 타자 및 1루수로 선발 출전해 총 3타수 2안타 1볼넷 3타점. 총 4번 타석에 들어서는 동안 세 번은 출루에 성공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최근 방망이가 식으면서 골머리를 싸맸던 박병호다. 넥센이 막판까지 두산과 3위 다툼을 벌이는 상황, 가장 중요한 막바지에 뜻하지 않은 부진이 이어졌던 탓이다. 개인 통산 최다 홈런(52개) 갱신과 KBO리그 한 시즌 최다 타점(144점) 갱신이 눈앞으로 다가왔지만, 최근 4경기동안 타율 1할7푼6리(17타수 3안타), 홈런 1개 타점 1개만을 기록했을 뿐이었다. 

하지만 침묵은 5경기만에 깨졌다. 이날 5회말 팀이 4-3으로 뒤져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선발 배장호와 상대했다. 1볼-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6구째를 골라 중앙 상단 펜스를 맞추는 큼지막한 스리런포를 때려냈다. 홈런거리 140m의 대형 역전 홈런이었다.

이 홈런으로 박병호는 한 시즌동안 모두 53개의 홈런을 기록하게 됐다. 이로서 종전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이었던 자신의 2014년 52홈런을 갈아치웠다. 

게다가 3타점을 추가하면서 올 시즌 박병호가 혼자 기록한 총 타점도 146점으로 늘어났다. KBO 최다 타점 신기록까지 쓰는 순간이었다. 이전 기록은 2003년 이승엽이 기록했던 144타점이 최다 타점이었다.

"박병호는 이미 충분히 할만큼 했다"는 염경엽 감독에게 박병호는 그 이상을 돌려줬다. 이날 함께 3위 레이스를 펼치는 두산은 광주에서 KIA에 1점차로 석패했다. 이날 넥센은 롯데에 승리하면서 단독 3위자리에 올랐다. 자신도 KBO도 넘어선 귀중한 홈런으로 거둔 소중한 1승 덕분이었다.

number3togo@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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