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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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휴식→완봉승' 로저스, 지저스로 돌아왔다

기사입력 2015.09.25 20:59 / 기사수정 2015.09.25 21:30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전, 이지은 기자] 어렵게 불붙인 가을야구의 희망 속, 6일의 휴식을 취한 로저스는 한화의 '지저스'로 강림했다.

한화 이글스는 2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14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롯데와 함께 공동 6위까지 껑충 뛰어올랐다.

여느때보다 1승이 간절했던 한화다. 23일 마산 NC전이 비로 순연되면서 뜻밖의 4일 휴식을 얻게 됐다. 그동안 SK, 롯데, KIA는 엎치락뒤치락 순위싸움을 하며 5위 양보전을 펼쳤다. 롯데와 KIA의 휴식일, 1승이면 어느새 6위 자리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였다.

올시즌 8경기 등판해 4승2패를 기록하고 있는 로저스였지만, 최근 들어 페이스가 많이 떨어진 상태였다. 9월 3경기 1승1패만을 기록했고, 특히 18일 NC전에서는 3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는 모습이었다. 데뷔 후 치른 5경기 중 세 번은 완투를, 그 중 2번은 완봉승을 수확하며 괴력투를 펼쳤던 모습과는 달랐다. 

하지만 결국 에이스는 돌아왔다. 팀의 간절한 부름에 로저스는 또 한 번 '완봉승'으로 보답했다. 이날 로저스의 기록은 9이닝 5피안타 무실점. KBO리그 데뷔 이후 가진 넥센과의 첫 맞대결이었지만, 리그 최고 강타선을 꽁꽁 묶어내며 완벽한 승리를 수확했다.  

로저스가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내보낸 주자는 단 6명뿐이었다. 1회 스나이더에게 2루타, 5회 유한준에게 2루타, 6회 서건창에 단타, 7회 유한준에 단타 8회 박동원에게 단타 등 그나마 내준 안타도 모두 산발타였다. 이닝마다 첫 타자에게 모두 아웃카운트를 뽑아내면서, 단 한명의 선두타자에게도 1루를 내주지 않았다.

볼삼비도 완벽했다. 총 투구수 112개에 스트라이크 80개, 볼 33개로 완벽한 제구를 선보였다. 이날 로저스가 뽑아낸 삼진은 총 7개. 그 중 4번 타자 박병호에게는 4타석 중 3타석을 삼진을 뽑아내며 리그 최고의 홈런왕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이날 기록한 볼넷도 8회 서건창에게 내준 하나 뿐이었다.

number3togo@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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