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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는 졌지만 스미스는 사이먼을 이겼다

기사입력 2015.09.25 20:55 / 기사수정 2015.09.25 21:32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학생, 김형민 기자]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는 아쉽게 패했지만 '도장깨기'를 이어가고 있는 안드레 스미스는 데이비드 사이먼에 완승을 거뒀다.

전자랜드는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 KCC 프로농구 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서울 SK 나이츠에게 패해 구단 사상 첫 개막 5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이날 높이를 갖춘 외인 선수들 간의 매치업은 승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였다. 스미스는 초반 전자랜드의 4연승을 이끌면서 보여준 압도적인 높이와 신기에 가까울 정도의 외곽슛과 패스 등을 보여줘 많은 이들의 관심 대상이 되어오던 참이었다.

스미스를 막아야 하는 SK는 그의 플레이를 철저히 분석해 막고 상대적으로 약점이 있는 외곽보다는 내곽에서 승부수를 띄우고자 했다. 문경은 감독은 "데이비드 사이먼이 스미스와 매치업이 된다"고 확신하면서 "스미스가 뭐하는가 하다가도 팀이 잘 안 풀리면 직접 득점에 가담하고 골밑에서만 있지 않고 어슬렁거린다. 그러한 플레이에 현혹되지만 않으면 승산이 있다"고 봤다.

하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스미스의 위력은 더욱 강렬했다. 스미스는 1쿼터부터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그것도 사이먼과의 맞대결에서 초반부터 기선을 잡고 들어갔다. 1쿼터만 놓고 보면 10분 중 8분동안 사이먼이 득점을 전혀 올리지 못했다.

스미스의 영향이 컸다. 스미스는 사이먼이 슈팅을 하려고 하면 긴 팔을 크게 벌리고 그를 막아세웠고 사이먼에게 오는 패스 역시 차단하면서 SK가 생각했던 사이먼을 이용한 공격을 어렵게 만들었다.

2쿼터에 잠시 휴식을 취하고 들어온 스미스는 3쿼터에 더욱 사이먼의 수비를 무의미하게 만들었다. 한쪽 팔만 높게 들어올려서 던지는 슈팅이 사이먼이 세운 수비벽을 멋쩍게 만들면서 잇달아 림을 갈랐다. 3쿼터부터 세명을 붙인 SK의 수비를 앞두고도 살짝 점프해서 득점을 만들어내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스미스는 이날 혼자서 29점을 몰아치면서 팀의 득점의 대부분을 담당했고 수비에서도 자신의 장기를 발휘하면서 기여했지만 전자랜드 특유의 외곽 공격이 잘 이뤄지지 못했고 파울 트러블 등의 문제들로 인해 결국 팀의 5연승을 함께 누리지는 못했다.

경기때마다 여러 외인 선수들을 상대로 맞대결을 펼치면서 스미스는 도장깨기를 하나씩 이어가고 있다. 아직 코트에서 마주쳐보지 못한 외인 선수들이 많다. 남은 도장깨기에서도 스미스가 자신의 진가를 보여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khm193@xportsnews.com / 사진=스미스와 사이먼 ⓒ KBL 제공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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