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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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특집] 송강호부터 여진구까지…믿고 보는 극장가 배우 열전

기사입력 2015.09.26 09:40 / 기사수정 2015.09.26 00:07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추석 연휴가 시작된 가운데, 영화 속 믿고 보는 배우들의 등장으로 팬들에게는 극장가를 찾는 또 다른 재미가 더해졌다.

16일 개봉한 '사도'를 비롯해 24일 나란히 베일을 벗은 '탐정:더 비기닝', '서부전선' 속 배우들이 관객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다. 추석 연휴 극장가에서 만나는 영화 속 주인공들의 면면을 살펴봤다.



▲ '사도' 송강호, 2년 만의 스크린 컴백 '여전한 카리스마'

2013년 '변호인' 이후 '사도'(감독 이준익)로 2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송강호는 어떤 순간에도 왕이어야 했던 아버지 영조로 분해 관객들을 마주하고 있다. '사도'를 통해 처음으로 왕을 연기한 송강호는 아들을 뒤주에 가둬야만 했던 복잡하고 미묘한 영조의 심경을 표현하기 위해 목소리는 물론 얼굴 표정, 걸음걸이 같은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 쓰며 자신만의 영조 캐릭터를 완성해냈다.



▲ '탐정:더 비기닝' 성동일, 베테랑이 보여주는 연기의 품격

'탐정:더 비기닝'(감독 김정훈) 속 성동일의 모습도 눈에 띈다. '탐정'에서 성동일은 한 때 광역수사대 전설의 식인상어로 불렸지만 대쪽 같은 성격 때문에 일개 형사로 좌천된 '광역수사대 레전드' 형사 노태수를 연기한다.

출연하는 작품마다 실감나는 연기로 강렬한 인상을 남겨 온 그는 '탐정' 속에서는 웃음기를 뺀 절제된 연기로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선보인다. "작품 속에서 애드리브를 한 것은 전혀 없다. 시나리오가 워낙 좋아 있는 그대로에 충실했었다"고 얘기했던 그는 그러면서도 오랜 연기 경험과 특유의 순발력에서 나오는 디테일한 연기로 '탐정'을 보는 관객들이 자신의 모습을 보며 편안하게 웃음을 지을 수 있는 힘을 준다.



▲ '서부전선' 설경구, 부드러움과 강렬함의 공존


'서부전선'(감독 천성일)에서의 설경구도 작품을 통해 조용한 카리스마를 내뿜는다. 작품 속에서 설경구는 농사만 짓다 끌려와 일급 비밀 문서 전달 미션을 완수해야 하는 남한군 쫄병 남복으로 등장한다.

'나의 독재자' 이후 1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그는 평범한 농부에서 전쟁으로 인해 쫄병이 된 남복 캐릭터를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와 친근한 연기로 버무려냈다. 힘을 뺀 푸근한 연기로 영화 속 적재적소에 포인트를 주며 웃음과 감동을 함께 주는 것은 물론, 순간순간 발휘되는 설경구만의 눈빛 연기는 그가 왜 대한민국 대표 배우인지를 느낄 수 있게 한다.



▲ '탐정: 더 비기닝' 권상우, 맞춤옷 입고 변신

'탐정: 더 비기닝'으로 스크린에 돌아온 권상우는 어느 때보다 자신과 잘 맞는 캐릭터를 만나 기대를 더한다. 영화 속에서 권상우는 한 때 경찰을 꿈꿨지만 현실 속에서는 만화방을 운영하며 생활과 육아를 책임지는 평범한 가장이자 한국의 셜록을 꿈꾸는 만화방 주인 강대만으로 등장한다.

실제 두 아이의 아빠이기도 한 권상우는 '탐정:더 비기닝'을 자신의 배우 인생 속 터닝 포인트로 꼽으며 강대만 캐릭터에 매력을 느껴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전한 바 있다. '동갑내기 과외하기'의 500만 관객을 자신의 최고 기록으로 갖고 있는 권상우는 '탐정:더 비기닝'으로 그 기록을 넘고 싶다며 영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 '사도' 유아인, 물 오른 탄탄한 연기력

이번 추석 연휴 극장가에서는 유아인이 출연한 두 편의 영화를 함께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최고 흥행 기록을 쓴 영화 '베테랑'으로 천만 배우에 이름을 올린 유아인은 '사도' 속 사도세자로 연속 흥행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극 중 유아인은 아버지 영조에 의해 뒤주에 갇혀 8일 만에 죽음을 맞이하는 비운의 주인공인 사도세자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물 오른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두 작품 속에서 전혀 다른 유아인의 얼굴을 만날 수 있다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으로 다가온다.



▲ '서부전선' 여진구, 신나게 뛰어놀다

'잘 자란 배우'의 대표 주자로 꼽히는 여진구는 10대의 마지막을 '서부전선'과 함께 한다. '서부전선'에서 여진구는 탱크는 책으로만 배운 북한군 쫄병 영광으로 등장한다. 실제 자신의 나이와 비슷한 영광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자연스럽게 극 속에 녹아든 점이 돋보인다.

영광 캐릭터에 여진구를 적극적으로 추천했다는 설경구는 "대체불가하다"는 말로 여진구의 존재감을 설명했으며, 여진구 역시 "촬영현장에서 가장 신나게 뛰어논 작품이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쇼박스, CJ엔터테인먼트, 롯데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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