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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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20-20 도전장…신인왕 경쟁 안 끝났다

기사입력 2015.09.24 06:30 / 기사수정 2015.09.24 00:58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기록'은 힘이 있다. 신인왕 경쟁 역시 마지막까지 불타오를 전망이다.

신인왕 자격이 되는 10개 구단 많은 선수들 가운데 현재 가장 유력한 '신인왕' 후보는 단 두명으로 좁혀졌다. 바로 삼성 라이온즈의 '아기 사자' 구자욱과 넥센 히어로즈의 '평화왕자' 김하성이다. 

두사람 모두 '순수 신인'은 아니다. 구자욱은 프로에 입단 하자마자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해 올해가 1군에서의 첫 시즌이고, 김하성은 지난해 1군의 맛은 봤으나 65타석 미만으로 올해 신인왕 요건에 해당된다. 

시즌 초반부터 나란히 주목받았던 두 사람의 경쟁은 주거니, 받거니 형국으로 진행됐다. 그러다 중반 이후 23경기 연속 안타 신기록을 작성한 구자욱이 타격면에서 앞서 나가면서 조금 더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그런데 부상 변수가 생겼다. 구자욱이 두번의 옆구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9월초 처음으로 1군에서 제외 됐다가 휴식을 취하고 17일만에 돌아온 구자욱은 4경기에 출장했지만, 21일 다시 엔트리에서 빠졌다. 이번에도 옆구리 근육통 때문이다. 

팀의 경기 일정과 재활 일정을 고려했을때 구자욱은 정규 시즌 출전을 사실상 마감하고, 한국시리즈 출전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이대로 시즌을 마친다면 구자욱은 타율 3할4푼9리 143안타 11홈런 17도루 57타점의 기록을 갖게 된다. 이미 규정 타석도 채웠다. 23일 기준으로 타율 리그 전체 5위에 올라있고, 이변이 없는 한 순위권 내에서 시즌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 신인으로서는 드문 쾌거다.

한편 김하성이 시즌 막바지에 불을 붙였다. 지금까지 단 2명만 가지고 있는 기록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실현 가능성이 높다. 김하성은 21일 NC전에서 시즌 20번째 도루를 성공시켰다.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까지 단 2개의 홈런만 남겨뒀는데 23일 SK전에서 시즌 19호 홈런을 터트렸다. 이제 홈런 한개만 남았다.

만약 김하성이 남은 9경기에서 홈런 1개만 더 추가하면 신인의 자격으로서 역대 3번째로 20-20 클럽에 가입한 선수라는 명예를 얻게 된다. 김하성보다 앞서 20-20을 달성한 선배들도 면면이 화려했다. 1994년 '신바람 LG' 돌풍을 일으켰던 김재현이 당시 고졸 신인 최초로 20-20을 달성했고, '리틀 쿠바' 박재홍이 현대 소속 신인이었던 1996년 20-20을 넘어 30-30 대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또 김하성의 경우 올 시즌 4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경기를 거의 풀타임으로 소화했다. 유격수라는 수비 부담이 큰 포지션을 맡고 있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 된다.

생애 단 한번만 누릴 수 있는 영광. 2015시즌 신인왕은 누구의 품으로 갈까. 삼성은 지난 2011년 배영섭이 가장 최근 신인왕 수상자고, 넥센은 그 다음해인 2012년 서건창이 신인왕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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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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