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썰전'의 김은정 PD가 정규직으로 전환된 이준석 클라세 스튜디오 대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JTBC '썰전'의 김은정 PD는 23일 엑스포츠뉴스에 "이준석이 김구라, 이철희 소장과 호흡이 좋았다. 무엇보다 '썰전'은 젊은층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게 하는 취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지키고 싶은 생각에 이준석을 낙점하게 됐다"고 전했다.
'썰전'은 최근 강용석 변호사가 하차한 뒤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 구상찬 전 상하이 총영사, 그리고 이준석이 그의 빈자리를 메웠다.
김 PD는 "세 분 모두 방송에 잘 임해줬다. 하지만 김성태 의원과 구상찬 전 총 영사는 고정 출연하기에는 부담감이 있었다"면서 "이준석은 다방면으로 지식이 많고, 방송 친화적인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썰전' 측은 또한 이준석이 지난 2011년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제의를 받고 최연소 비대위원으로 정계에 본격 입문, 최근까지 새누리당 혁신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정치권에서 젊은 보수로 활약하고 있다는 점에도 높은 점수를 줬다.
이준석은 지난 17일 방송분에서 자신을 보수의 황태자로 칭하며 웃음을 선사하는 동시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둘러싼 논란, 박원순 시장 아들의 병역 기피 의혹 등의 사안을 논하며 적응해 나갔다.
강용석의 후임자로 가장 유력하게 떠오른 이가 이준석이었고, 그의 출연 소식에 반색이 이어졌다. 이준석은 녹화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녹화를 진행해 보니 TV조선 '강적들'과 다른 분위기인건 사실인 것 같다. 여러 MC의 역할이 분담화된 '강적들'의 체계와 달리 개개인의 비중이 높은 '썰전'이다"라며 부담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무난히 적응했다는 평도 많았지만, 첫 술에 배부를 순 없었다. "말이 지나치게 빠르다", "지나치게 몸을 사렸다"는 지적도 받아들여야 했다. 하지만 김 PD는 이준석이 '썰전'에 빠르게 녹아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준석은 첫 방송 이후 반응을 새겨 들었고, 개선의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 PD는 "이준석 본인이 말이 빨랐고, 독한 혀가 없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더라. 주변에서 지적이 있었단다. 지난 21일 오프닝 녹화 당시 이런 얘기를 나눴다. 수면이 부족하면 말이 빨라지는 경향이 있다고 하더라. 두 번째 녹화부터는 본인이 신경써서 촬영에 임했고, 준비도 많이 했다. 독한 혀도 발휘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PD는 "김성태 의원과 구성찬 전 총영사는 방송이 낯설고 부담이 있었을텐데, 적극적으로 나서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강용석의 후임 자리가 부담이 많았을 법한데, 흔쾌히 제작진의 제안에 응한 이준석 또한 고맙다"며 향후 활약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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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