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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점휴업 12일째' 박정진은 어디에 있나

기사입력 2015.09.23 13:52 / 기사수정 2015.09.23 13:52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지은 기자] 벌써 12일째 공백이다. 1군 엔트리에는 올라 있지만, 마운드에 오르지 않는  박정진(39,한화)의 얘기다. 

9월들어 박정진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지난 8일 잠실 LG전, 박정진은 로저스에게 마운드를 넘겨받아 9회 무사 1루에서 구원 등판했다. 지난 1일 청주 KIA전 이후 7일만의 등판이었다. 하지만 이날 ⅔이닝 1피안타 3볼넷 2실점. 로저스의 승계주자까지 홈에 불러들이며 3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채 무너졌다. 일주일 간의 휴식 후 첫 등판에서 남은 건 시즌 첫 블론 세이브 뿐이었다.

박정진의 마지막 등판 경기는 지난 10일 대전 SK전. 7회 1-1의 팽팽한 승부처에서 박정진은 탈보트-김민우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박정진은 기록은 ⅓이닝 2피안타 1피홈런 1볼넷 3실점. 승계주자 실점까지 합치면 총 4점을 내주며 결국 아웃카운트 하나를 더 잡아내지 못하고 강판됐다. 박정진은 이 경기를 끝으로 자취를 감췄다.

올 시즌 한화의 필승조 '박권윤'에서 누구보다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게 박정진이었다. 올시즌 76경기 출전해 96이닝을 소화하며 6승 15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09로 호투를 펼쳤다. 그 동안 윤규진은 시즌 초반과 후반 계속해서 어깨부상에 시달리면서 총 40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불꽃투혼'으로 주목받던 권혁에 가려져 주목받지 못했지만, 그 권혁이 무너질 때도 박정진은 연이어 등판하며 제몫을 다했다. 

불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많은 개인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팬들의 선택을 받아 올스타전에 출전한 것은 17년차 베테랑에게도 처음 있는 일이었다. 2011년 64경기 86이닝 이후 개인 최다 등판 기록(순수 구원 기준)을 세웠고, 리그 전체 불펜 투수를 통틀어 시즌 첫 70경기 출전을 기록한 것도 박정진이었다. 몸이 다소 좋지 않다거나, 지쳤다고 해서 등판을 거르지 않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시즌 초 김성근 감독은 "박정진이 많이 바뀌었다. 이제 먼저 '오늘 안 되겠다'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 자신이 솔선수범 한다"며 박정진의 마인드 변화에 대해 크게 칭찬한 적이 있다. 박정진도 "경기를 하다 보면 무조건 나가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 그러려면 준비라도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인 바 있다. 그런 박정진이 벌써 12일째 마운드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있다. 

number3togo@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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