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끌었던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자신이 남겨 놓은 지휘봉을 이어받은 루이스 판 할 감독에 대한 신뢰를 보였다.
퍼거슨 전 감독은 22일(한국시간) 영국 방송 스카이스포츠에 출연해 인터뷰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최근 판 할 감독의 지휘 아래 두번째 시즌을 맞이한 친정팀 맨유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밝혔다.
퍼거슨은 지난 2013년에 24년동안 있었던 맨유 사령탑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가 남긴 발자취는 굵직했다. 13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5번의 FA컵 우승, 2차례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컵 등을 들어올린 그는 맨유 역사 그 자체였다.
그가 물러난 뒤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지휘봉을 이어받았지만 10개월만에 물러나고 지난 시즌부터 판 할 감독이 맨유를 이끌고 있다. 호불호가 갈리는 판 할 감독에 대해 맨유의 전설 격인 퍼거슨 전 감독이 어떤 평가를 내릴 지에 대해 많은 관심이 집중됐는데 그는 판 할에 좋은 점수를 줬다. 그만의 스타일이 제대로 입혀지려면 조금 더 기다려야 한다고 봤다.
퍼거슨은 "모든 감독들은 각자의 방식이 다 다르다"면서 "우리 감독들 모두 다른 철학과 믿음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팀을 이끌거나 선수들의 능력을 보는 눈도 다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어 "판 할은 바이에른 뮌헨과 FC바르셀로나를 이끈 좋은 배경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그에 대해 의심할 필요가 없는 좋은 이력"이라면서 "나는 특히 판 할의 기자회견을 좋아한다. 그는 영리하다. 나는 몇몇 감독들이 기자회견에서 일부 질문에 말이 꼬이는 경우를 많이 봤지만 판 할은 질문을 잘 다루면서 기자회견을 한다"고 말했다.
판 할이 맨유를 정상에 올려놓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판 할은 경험이 많다. 그는 지금의 이러한 상황들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 지를 잘 알고 있다. 모든 사람들이 다르기 때문에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다. 그라운드에서 그의 팀을 얻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점을 자신 스스로도 염두해 두고 있어야 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khm193@xportsnews.com/ 사진=알렉스 퍼거슨 ⓒ AFPBBNews=news1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