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경민 기자] "흠집이 난 것은 저희도 잘 알고 있습니다. (팀에서) 빼라는 얘기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루머' 하나 때문에 오랜 준비 끝에 데뷔한 (서)지수의 인생은 누가 책임질 수 있을까요? 대중이 판단해 주실 문제라 생각합니다."-서지수 복귀가 확정된 시점에서 만난 울림 엔터테인먼트 관계자.
이제 막 데뷔하는 신인 아이돌 그룹은 '무결점'이어야 한다. 그런데 지난해 데뷔한 한 걸그룹은 멤버의 부정적인 루머가 퍼지면서 팀 활동에서 해당 멤버를 제외하는 강수를 뒀다.
그것도 동성애 루머다. 청순함을 콘셉트로 내세운 걸그룹인 러블리즈에게 멤버 서지수의 루머는 법적 분쟁에 이어 또 다시 당사자들의 폭로가 이어지면서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서지수를 둘러싼 분위기는 사실 '관망세' 였다. 루머 유포자들의 허위사실유포가 인정되면서 벌금형을 받으며 동성애 논란은 마무리 되는 듯 했다. 소속사 울림 엔터테인먼트 또한 서지수의 팀 복귀를 공식화 하면서 '러블리즈8'이라는 콘셉트까지 내놓았다. 서지수의 복귀를 환영하는 의미였다.
러블리즈의 팬들 또한 서지수의 복귀를 기대하면서 데뷔 쇼케이스 이후 처음 8명이 되는 팀의 모습에 기대를 표했다. 서지수 또한 1년 가까운 기간 팀을 떠나 있으면서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온 힘을 기울였다. 기존 곡을 비롯해 새로운 곡들을 익히느라 눈코뜰새 없이 바빴다는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하지만 하루 아침에 서지수는 또 다시 자신을 옭아매던 동성애 루머에 다시 사로잡히게 됐다. 한 매체가 루머 유포자 당사자들을 인터뷰했고, 이들은 러블리즈 측의 합의 종용 등을 주장했다.
결국 서지수와 러블리즈는 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버렸다. 수일간의 장고를 통해 밝힌 입장은 강경했다.
울림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18일 엑스포츠뉴스에 "서지수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한 A씨 포함 3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추가 고소한다"고 밝혔다. A씨를 비롯한 3명은 앞서 서지수에 대한 허위 사실 유포로 약식 기소돼 벌금형을 받은 바 있다.
울림엔터테인먼트의 주장은 다음과 같다. 울림엔터테인먼트는 서지수의 악성 루머를 인정한 적이 없고, 합의를 먼저 제안하거나 종용한 적도 없다는 것. 울림 측 관계자는 "A씨 측이 약식 기소 후 합의를 해달라고 먼저 연락이 왔다"고 설명했다.
이후 울림엔터테인먼트와 A씨 측은 합의서를 작성했고 고소는 취하됐다. 합의서에는 A씨가 인터넷과 언론에 서지수와 관련 일절 언급하지 않으며, 합의 사항을 위반할 경우 1억 원을 배상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익명의 관계자가 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이미 1심에서 증거 불충분으로 판결난 루머를 다시 이야기했다. 이는 A씨 측이 합의를 깨고 관련 자료를 유출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소송 제기 배경을 밝혔다.
울림 측은 서지수를 향한 도 넘은 악성 댓글을 유포하는 누리꾼도 고소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울림은 "허위사실을 사실확인 없이 보도한 B매체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 는 초강수를 밝혔다.
사실 울림 내에서도 서지수의 팀 복귀는 수개월 째 논란거리였다. 진위여부를 떠나 대중에게는 이미 서지수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박혀있다는게 이유였다. 하지만 긴 논란 끝에 울림은 러블리즈를 8명으로, 활동시키기로 확정했다. 만약 러블리즈에서 제외 할 경우 연예인을 떠나 '인간' 서지수의 삶이 너무나 비참해 진다는 내부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지수의 러블리즈 잔류나 논란이 또 불거진 뒤 울림은 이전에 보지 못했던 초강수로 나서고 있다. 러블리즈의 서지수 구하기가 성공할 수 있을지, 대중은 어떤 평가를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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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