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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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하는 이현호, 내년을 기대해도 좋다

기사입력 2015.09.17 21:31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나유리 기자] 두산 베어스의 좌완 투수 이현호가 다시 한번 데뷔 후 최고 투구 기록을 바꿨다. 

이현호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3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결과는 7⅔이닝 7탈삼진 무실점 승리 투수. 올 시즌 자신의 3승을 스스로 일궜다.

경기전까지 두산은 최근 2연패에 빠져있었다. 니퍼트가 전력에서 제외된 상황이고, 전날(16일) 유희관이 등판하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더욱이 9월 들어 승리보다 패배가 많았던 팀은 3위 경쟁에서 한발짝 밀려나게 됐다. 

그런 상황에서 이현호가 자신감 넘치는 피칭으로 폭발한 타선과 함께 하모니를 이뤘다.

1회 선두 타자 손아섭의 타구가 바운드가 크게 튀어 내야 안타가 됐지만, 김문호를 1루 뜬공으로 처리한 이현호는 황재균에게 볼넷을 내줬다. 첫 위기였다. 하지만 4번 타자 아두치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보낸 후 최준석까지 3볼-1스트라이크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삼진을 잡아냈다.

2회를 공 10개로 끝낸 이현호는 3회 선두 타자 손용석을 자신의 타구 처리 실수로 내보냈다.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의연했다. 손아섭-김주현-황재균으로 이어지는 롯데의 상위 타선을 뜬공-삼진-뜬공으로 아웃시켰다.

매 이닝 주자 출루가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때마다 위기 관리 능력이 발휘됐다. 4회 내야 안타와 폭투에도 실점하지 않은 이현호는 7회까지 깔끔한 투구를 이어갔다. 삼진은 7개나 잡았다. 

7회까지 투구수 102개를 기록했지만, 두산 벤치는 이현호에게 아웃카운트 2개를 더 맡겼다. 8회에도 마운드를 지켜 손용석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이현호는 까다로운 타자 손아섭과 8구 승부 끝에 내야 땅볼로 처리하고, 홈 팬들의 박수 갈채를 받으며 물러났다.

두산은 '에이스' 니퍼트의 계속되는 부상과 재활로 고민했지만, 적어도 이현호가 올 시즌 보여준 가능성은 내년을 기약하는 밝은 빛으로 남았다.

NYR@xportsnews.com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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