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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장거리 실점, 테어 슈테켄에 물음표 붙였다

기사입력 2015.09.17 05:42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FC바르셀로나의 수문장 테어 슈테켄이 또다시 물음표를 남겼다. AS로마와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에서 초장거리로 실점했는데 그의 실수도 분명히 있었다.

바르셀로나는 1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 위치한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벌어진 2015-2016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AS로마와 1-1로 비겼다.

이날 경기에서 바르셀로나의 골문을 지킨 이는 테어 슈테켄이었다. 올 시즌 한 경기, 한 경기가 슈테켄에게는 중요했다. 주전 자리를 확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여겨졌다. 클라우디오 브라보 골키퍼가 코파 아메리카 출전 이후 부상으로 약 3주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이에 따라 지난 시즌 브라보와 슈테켄 두 명을 대회별 로테이션으로 운영되던 바르셀로나 골문은 당분간 슈테켄에게 모두 일임하게 된 상황이었다.

이번 로마전에서도 슈테켄의 열의는 대단했다. 팀의 2연패 도전의 첫 경기에서 무실점을 다짐하고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슈테켄은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다. 골문과 자신의 등 사이의 거리를 많이 두는 장면을 자주 보여줬다. 이러한 모습은 결국 실점으로 이어졌다.

전반 31분에 로마에게는 초장거리 원더골이고 슈테켄에게는 굴욕의 초장거리 실점이 나왔다. 역습에 나섰던 오른쪽 풀백 알레산드로 플로렌지가 중앙선을 넘자마자 찬 오른발 슈팅이 멀리 날아가 테어 슈테켄 골키퍼의 머리 위를 지나 왼쪽 골대를 맞고 들어갔다.

슈팅이 출발했던 순간에 슈테켄의 위치가 아쉬웠다. 슈테켄은 골문을 비우고 많이 나와 있었고 플로렌지는 이를 확인하고 과감하게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조금만 더 집중하고 안정된 위치에 있었다면 막을 수 있었던 불상사였다.

본래 독일에서부터 좋은 실력에 비해 실수가 잦은 단점을 보였던 슈테켄은 올 시즌 들어 이러한 부분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올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열렸던 스페인 슈퍼컵 1차전에서도 아트레틱 빌바오를 상대로 골문을 지키다가 골킥을 잘못 차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바 있다.

약간의 실수들을 범하면서 2%가 부족해보였던 슈테켄은 이번 로마전 실점으로 그에 대한 물음표는 더욱 짙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이후의 장면들에서도 추가실점은 막았지만 날렵한 몸놀림에 비해 너무 무리하게 앞으로 나와 위험했던 순간이 몇차례 더 있었다. 당분간은 계속해서 골문을 지킬 슈테켄이 나아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khm193@xportsnews.com / 사진=테어 슈테켄 ⓒ AFPBBNews=news1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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