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5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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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제안 거절' 샤킬 오닐, "흑인은 커피 안 마셔"

기사입력 2015.09.16 14:46 / 기사수정 2015.09.16 14:50

조희찬 기자


[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샤킬 오닐(미국)이 한 때 황당한 이유로 거절했던 사업 제안을 회상하며 후회한다고 털어놨다.

미국 '데일리뉴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각) "샤킬 오닐이 스타벅스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사업 초창기 때 오닐과 손을 잡고 전략적으로 흑인들이 밀집된 있는 지역에 매장을 열 계획을 갖고 있었다.

스타벅스CEO 호워드 슐츠는 직접 오닐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지만, 오닐은 "흑인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며 거절했다.

오닐은 당시를 회상하며 "에이전트가 전화로 내게 '슐츠가 당신과 비지니스를 하고 싶어 한다'고 하더라. 자라면서 우리 가정에서 커피를 마신 기억이 없었다. 자연스레 흑인들도 커피를 마시지 않는다고 믿었다. 나는 내가 100% 확신이 없는 한 절대 지갑을 열지 않는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때 슐츠의 표정을 당신들도 봐야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결과는 널리 알려진대로 '대박'이 났다. 오닐은 "그 선택은 내가 결정한 최악의 선택 중 하나다. 이제 어느 도시를 가든 모든 코너에 있는 스타벅스를 볼 때면 한숨이 나온다"고 씁쓸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한편 오닐은 216cm 147.4kg의 큰 덩치에도 유연한 몸놀림과 파워로 미국프로농구(NBA) 역사상 최고의 센터 중 한명으로 꼽힌다. NBA 올스타에만 15회(1993-1998, 2000-2007, 2009)에 뽑혔다.

루이지애나 주립대에서 비지니스를 전공한 오닐은 농구 뿐만 아니라 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주식 쪽에선 애플과 펩시코 등 유명회사에 과감한 투자를 보여주기도 했다. 한때 자신의 이름을 딴 농구화 브랜드를 만들기도 했다.

etwoods@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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