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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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승리의 밑거름 '송창식의 79구 역투'

기사입력 2015.09.15 22:02 / 기사수정 2015.09.15 22:06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광주, 나유리 기자] 막내는 잘 버텼고, 형은 잘 막았다. 

한화 이글스는 1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5차전에서 7-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최근 2연승을 달린 한화는 6위 KIA와의 승차를 다시 0.5경기 차로 줄였다. 5위권도 여전히 가깝다. 

선발 투수는 김민우. 한화는 최근들어 로저스와 탈보트를 제외하면, 딱히 고정된 선발 요원이 없다. 그나마도 탈보트는 허리 통증 때문에 컨디션이 온전치 않아 로테이션을 규칙적으로 소화하지 못하는 중이다. 

지난 13일 롯데전에 로저스가 등판했어서 15일 선발은 쉽게 예측할 수 없었다. 그리고 월요일인 14일 선발 예고가 떴을때, 김민우란 이름은 놀라기에 충분했다. 9월 들어 2차례 구원 등판하고 이틀 후 선발 등판, 3일 휴식 후 구원 등판, 그리고 다음날 선발 등판. 지난 11일 SK전에서 1이닝 만에 강판됐던 김민우는 3일 휴식 후 다시 KIA전에 선발로 나섰다.

우려와 달리 김민우는 자신의 역량을 발휘했다. 형들도 도왔다. 한화 타선이 1회초부터 5점을 얻고 시작해 다소 편안한 분위기에서 공을 던질 수 있었다. 주자를 내보내면서도 위기 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특히 김주찬을 두 타석 연속 병살타로 처리한 점이 두드러졌다.

그러나 투구수 조절은 필요해 보였다. 2회 김민우의 희생 플라이로 1점, 4회 이범호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내준 김민우는 투구수 60개에 가까워지자 제구가 조금씩 흔들렸다. 4회 이범호에게 홈런을 맞은 이후 타자들과의 승부가 다소 어려웠던 것도 힘이 떨어졌기 때문. 

김민우가 2사 주자 1,2루 위기에서 물러나자 송창식이 그 위를 이어 받았고, 대타 나지완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급한 불을 껐다. 

그리고 송창식의 '호투쇼'가 펼쳐졌다. 4회 2사에 등판한 송창식은 9회까지 자신의 손으로 마무리 했다. 총 이닝은 5⅓이닝으로 선발이었던 김민우보다 2이닝 가까이 더 던졌다. 

결과적으로는 최상이었다. 투구수 50개를 훌쩍 넘긴 8회초 김주찬에게 솔로 홈런 하나를 허용한 것 외에는 특별한 위기도, 실점도 없었다. 오히려 송창식이 무너지지 않고 많은 이닝을 소화해주면서 불펜 투수들을 총동원하는 불상사도 생기지 않았다. 그의 호투는 여러모로 호재다. 


물론 걱정거리도 있다. 투병 경력이 있는터라 조심스러운 그는 올 시즌 이미 소화 이닝 100이닝을 돌파했다. 선발 등판도 10번 있었지만 최근에는 선발과 중간 가리지 않고 자주 등판한다. 9월 들어서도 벌써 선발 2차례 포함해 8번 등판했다. 

NYR@xportsnews.com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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