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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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득점률, 자존심에 금 간 호날두의 프리킥

기사입력 2015.09.15 13:48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다이렉트 프리킥, 직접 프리킥은 그동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의 몫이었다. 욕심도 있었고 자신감도 있었다. 팀 또한 그의 매서운 무회전 프리킥에 믿음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의 프리킥 기록은 다른 사실을 말해준다. 확률적으로 보면 호날두보다 다른 키커들이 더 낫다. 각종 득점 기록에 도전하는 호날두에게 프리킥도 중요한 무기였던 상황에서 호날두 입장에서는 프리킥의 스페셜리스트라는 면모를 되찾는 것도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15일(한국시간) 득점으로 이어지는 확률이 떨어진 호날두의 직접 프리킥에 대한 이야기들을 늘어놓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는 압도적인 프리킥 키커로서의 면모를 보였지만 지난 2009년 레알 유니폼을 입은 이후로는 그러한 모습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

안타깝게도 호날두는 레알에 온 이후 시도한 347개의 프리킥 중에서 25개를 성공시켰다. 7,2%의 성공률로 10%도 안 됐다. 최고의 킥 감각을 보여줬떤 2009-2010시즌에는 45개를 차서 6개를 골로 연결해 13.3%의 득점률을 보이며 포효했지만 최근 들어 떨어지는 성공률만큼 그의 프리킥은 무뎌지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52개를 차서 2골 밖에 넣지 못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유럽 클럽들의 수문장들이 호날두의 프리킥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공의 궤적이나 방향에 대해 미리 예측할 수 있게 된 데다 호날두의 프리킥이 골문보다는 크로스바 등을 넘기는 일들이 잦아졌던 것이 원인으로 보였다.

오히려 다른 키커들의 프리키이 더 날카롭다. 왼발 프리킥을 찰 수 있는 가레스 베일은 레알에서 31개를 차서 4골, 13%의 득점 성공률을 보였고 하메스 로드리게스는 적은 5번의 프리킥 기회를 얻었지만 이 중 2개를 골로 만들어내 확률상 40%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토니 크로스 등 직접 프리킥을 찰 수 있는 여러 키커들이 호시탐탐 호날두의 키커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많은 골을 넣는 골잡이의 타이틀만큼 프리킥 키커의 자리는 호날두 본인 스스로도 중요하게 여기는 자부심과 같은 것이다.

호날두가 속한 레알은 16일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샤흐타르 도네츠크를 상대로 유럽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을 벌인다. 이번 경기에서부터 호날두가 과연 프리킥의 날을 다시 세울 수 있을 지 주목된다.

khm193@xportsnews.com / 사진=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AFPBBNews=news1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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