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지은 기자] 메이저리그(MLB) 내 강정호(28,피츠버그)의 입지가 더욱 단단해지고 있다. 이제 미국의 주요 언론도 피츠버그의 주전 3루수로 망설임없이 강정호를 꼽았다.
현재 피츠버그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 선두 세인트루이스를 2.5경기차로 뒤쫓고 있다. 3위 시카고 컵스와는 4.5경기차. 이대로라면 피츠버그는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게 된다. 하지만 벌써 3년 연속으로 힘겹게 포스트시즌을 치른 피츠버그의 입장에서 1위 자리에 욕심이 나는 건 당연한 상황. 게다가 남은 21경기 중 7경기를 강팀 시카고 컵스를 상대해야 한다는 점에서 불안 요소도 남아있다.
미국 스포츠채널 'ESPN'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잡고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의 선두가 될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이 매체는 피츠버그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이유는 총 다섯가지, 그 중 '부상 선수 복귀로 불붙은 공격력'을 논하는 부분에서는 강정호의 뜨거운 방망이가 빠지지 않았다.
이 매체는 "내야 유틸로 쓸 수 있는 조시 해리슨이 라인업에 복귀했고, 수비에 강점을 가진 조디 머서도 유격수 자리에 돌아왔다"며 부상선수들의 합류로 팀 전력이 올라왔음을 전했다.
특히 "강정호가 머서의 공백기간 동안 보여준 활약으로 주전 3루수 자리를 차지하면서, 원래 3루수였던 해리스는 2루나 좌익수로 이동하게 됐다"는 대목에서는 확고해진 강정호의 위상이 내비쳤다. 이어 "그렇게 되면 아라미스 라미래스는 다시 1루로 돌아가게 되고, 페드로 알바레스와 번갈아 출전이 가능하다"며 강정호의 주전 확보에 따른 포지션 연쇄 이동에 대해 전망했다.
이 매체는 "클린트 허들 감독이 라인업 구성에 있어서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점에서 오히려 괜찮은 방법이다"라며 이런 변화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했다. "알바레즈나 강정호 같이 직구에 강한 모습을 보이는 타자 중 최고로 평가받는 선수들으로 공격을 극대화하고, 동시에 수비에 강한 선수들로 최선의 수비력까지 확보할 수 있다"며 공수의 조화를 꾀할 수 있는 좋은 방안으로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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