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스 128구 역투' 한화, 롯데 꺾고 5연패 탈출

[엑스포츠뉴스=부산, 나유리 기자] 독수리 군단이 깊었던 5연패의 늪 탈출에 성공했다. 에스밀 로저스의 강력한 투구가 바탕이 됐다.

한화 이글스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7-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최근 5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동시에 5위 롯데와의 격차를 다시 1.5경기 차로 좁히는데 성공했다. 반면 연승을 이어가지 못한 롯데는 다시 KIA, SK, 한화의 맹추격을 받게 됐다.

팀을 대표하는 '에이스' 린드블럼과 로저스의 맞대결로 주목 받은 이날 양 팀은 2회에 1점씩을 주고 받았다. 2회초 한화가 먼저 이성열의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올리자 이어진 2회말 롯데가 아두치의 3루타, 최준석의 땅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한화가 단 한번의 찬스를 잘 살렸다. 5회초 선두 타자 강경학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정근우의 희생 번트로 1사 주자 2루. 이용규가 볼넷을 골라나가 주자가 한명 더 늘어난가운데 김경언과 김태균이 연속 적시타를 터트렸다.

김경언의 타구는 오른쪽 담장 하단에 꽂히는 인정 2루타가 되면서 주자 1명이 홈을 밟았고,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태균은 주자 2명을 불러들이는 2타점 적시타를 터트리며 4-1을 만들었다. 

그리고 정근우가 승리에 쐐기를 박는 홈런을 터트렸다. 정근우는 8회초 1사 주자 1,2루 찬스에서 롯데 김원중을 상대로 좌월 스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올 시즌 자신의 9호 홈런이자 팀의 연패 탈출을 확정하는 득점이었다.

9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로저스가 아두치와 최준석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고, 황재균의 적시타로 2실점했지만, 뒤늦게 송창식을 투입해 아슬아슬하게 경기를 매듭지었다.

이날 한화 선발 에스밀 로저스는 8⅓이닝 4실점 승리를 챙겼다. KBO리그 자신의 4번째 완투승(2완봉,2완투)까지 노렸지만 아웃카운트 2개 남기고 무산됐다. 128구는 올 시즌 개인 최다 타이 기록이다.

한편 롯데는 린드블럼이 생각보다 많은 안타를 내주며 무너진 것이 아쉬웠다. 시즌 14승 노렸던 린드블럼은 6이닝 4실점으로 물러나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8패째.

NYR@xportsnews.com/ 사진 ⓒ 한화 이글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