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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재성, '깜짝 스프링캠프'에서 '1군 영웅으로'

기사입력 2015.09.09 14:35 / 기사수정 2015.09.09 14:37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5시간 25분' 올시즌 최장경기의 승리를 거둔 LG가 또 하나의 수확에 미소를 지었다. 바로 '루키' 포수 김재성(19)이다.

2015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LG 유니폼을 김재성은 올시즌 시작 전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신인이었지만 그는 선배들 틈바구니에서 주눅드는 법 없이 당당하게 훈련을 받았고, 조금씩 기량 향상을 보였다. 특히 2월 20일 오키나와에서 치러진 SK 와이번스와의 맞대결에서는 홈런을 때려냈고, 이틀 뒤에는 SK의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로 안타까지 뽑아냈다. 또한 이날 김재성은 임지섭을 비롯 윤지웅, 유원상, 김지용과 호흡을 맞추면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수비에서도 가능성을 보여줬다.

김정민 LG 배터리 코치는 당시 김재성에 대해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주고 있다. 1군 포수를 키워내는데 걸리는 시간이 5년이라고 하면, 김재성이 지금과 같은 성장세를 보인다면 1군 무대에 통할 시간은 더 짧아질 것"이라고 기대를 보였다. 그리고 김재성이 1군 무대에서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는데는 그렇게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8일 잠실 한화전에서 9회초 포수 마스크를 쓴 김재성은 7-7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10회 1사 주자 1루 위기에 몰렸다. 특히 1루 주자는 올시즌 20도루에 약 77%대의 도루 성공률을 보이고 있는 정근우였다. 기회를 엿보던 정근우는 이용규 타석에서 2루를 훔치기 위해서 뛰었고, 이동현의 공을 받은 김재성도 2루를 향해 거침없이 공을 뿌렸다. 간발의 차이. 승자는 김재성이었다. 정근우의 스타트가 나쁘지 않았던 상황에서 김재성의 정확하고 강한 송구 능력이 빛났다. 정근우가 합의판정을 요구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결국 김재성의 송구로 한 고비 넘긴 LG는 12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나온 박지규의 끝내기 안타로 한화를 8-7로 잡고 시즌 54번째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이와 더불어 LG는 미래를 이끌어 갈 어린 포수의 가능성도 동시에 엿볼 수 있어 더욱 값진 승리로 남게 됐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김재성, 김재성의 송구를 받아 정근우를 잡아내는 오지환 ⓒLG 트윈스, 엑스포츠뉴스DB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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