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하루하루 예측할 수 없는 승부. 5위의 주인은 누구인가.
4일 광주와 대전에서 열린 두 경기에서 희비가 갈렸다. 일단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맞대결은 롯데의 승리로 끝났다. 이틀 연속 KIA를 제압한 롯데는 쾌속 4연승을 질주하며 순위가 껑충 뛰어올랐다.
한편 같은 시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맞대결. 이틀 연속 살얼음판 승부를 펼쳤던 두 팀의 경기는 넥센의 승리로 끝이 났다.
한화와 KIA가 나란히 패하면서 순위표 중위권에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 주초 청주에서 1승을 사이좋게 나눠가졌던 KIA, 한화는 안방에서 원정팀에게 2경기를 모두 내주면서 하락세를 탔다. 롯데의 4연승과 한화의 3연패 그리고 KIA의 2연패. 이날 결과를 적용해 롯데와 한화가 공동 5위에 올랐고, KIA는 7위까지 밀려났다.
흥미로운 점은 현재 3팀이 승차 없이, 승률 차이만 있는 상황이라는 사실이다. 롯데와 한화가 KIA(120경기)보다 2경기 많은 122경기를 소화했기 때문에 벌어진 차이다.
롯데의 등장은 말 그대로 '복병의 역습'이다. 5강 중 1위부터 4위까지는 사실상 확정적인 가운데, 5위의 주인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한화 그다음 SK와 KIA가 차례로 꼽혔다. 그런데 8월 이후 SK가 가장 빠른 속도로 처졌고, KIA가 의외로 선전하면서 최근들어 '한화 vs KIA' 양강 구도로 보였다.
하지만 롯데가 무서운 속도로 치고 올라왔다. 차근차근 승리를 쌓아가더니 어느새 한화를 다 따라잡았다. 8~9위를 오르내리던 롯데는 한화, KIA가 헤매는 사이 공동 5위까지 올라섰다. 롯데가 5위 자리에 이름을 올린 것은 지난 6월 5일 이후 처음이다.
그만큼 중위권, 정확히 말하면 5위 싸움이 혼전세다. 누구 한 팀 앞질러 나가지 못하면서 땅따먹기식 그들만의 리그가 전개되고 있다. 물론 상위권팀들과 하위권팀들의 극명한 전력차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대목이기도 하다.
NYR@xportsnews.com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