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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최연소 A매치 데뷔' 연령대 넘겼다

기사입력 2015.09.04 14:00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이승우(17)가 노리던 최연소 국가대표 신기록은 이제 볼 수 없게 됐다.

4일 이승우는 만 17세 241일이 됐다. 우리 대표팀에서 A매치 최연소 데뷔 기록은 1983년 11월 LA올림픽 아시아 1차 예선 태국전에서 김판근이 세운 17세 241일. 3일에 있었던 라오스와의 경기에 이승우가 출전했다면 17세 240일로 새로운 기록을 세울 수도 있었지만 그러지를 못했다.

이승우는 국내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반복해서 최연소 A매치 데뷔에 대한 꿈을 이야기한 바 있었다. 하지만 아직 성인 대표팀에는 가까이 가지 못했다. 지난 5월 수원 JS컵에서 이승우의 활약상을 본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이승우의 재능을 높이 사면서도 월드컵 예선에서는 부르지 않겠다는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대부분의 축구계 인사들도 비슷한 생각들을 꺼냈었다. 아직 잠재성이 무궁무진한 나이임에는 틀림 없지만 섣불리 성인 대표팀 경기에 나섰다가 탈이 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보는 목소리가 있었다. 이에 따라 지난 8월 동아시안컵은 물론이고 이번 라오스전에서도 이승우의 이름은 A대표팀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어떻게 보면 불리면 파격이고 제외되더라도 크게 이상할 것이 없는 분위기였지만 이승우 본인에게는 다소 아쉬움이 남았을 법도 했다.

비록 최연소 A매치 데뷔의 꿈은 접게 됐지만 이승우는 다른 꿈을 향해 달려갈 것으로 보인다. 당장 앞둔 칠레 U-17 월드컵이다. 16강 진출은 물론이고 정상까지도 내다보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 전초전으로 4일에는 크로아티아와의 수원 컨티넨탈컵에 나서 다시 한번 이승우라는 이름 세 글자를 한국에 각인시킨다는 각오다. "한국에서는 항상 경기가 아쉽다"고 말한 이승우가 보다 나아진 호흡과 공격력으로 그 간의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khm193@xportsnews.com / 사진=이승우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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