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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돌아온 박성호, 한화 불펜 마운드의 '희망투'

기사입력 2015.09.03 23:16 / 기사수정 2015.09.03 23:18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전, 이지은 기자] 안영명과 송창식이 빠진 '롱 릴리프'의 자리. 한화 이글스의 박성호가 4⅓이닝의 희망투를 뿌렸다. 

박성호는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12차전에 구원 투수로 등판했다.

5년만에 다시 입은 한화의 유니폼이다. 본래 고려대 출신 대졸선수였던 박성호는 2009년 한화에 입단했지만, 2010년 '장성호 트레이드'때 KIA로 이적했다. 그리고 5월 6일 KIA와의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투수 임준섭, 외야수 이종환과 함께 한화에 복귀했다. 지난 1일 확대 엔트리에 포함돼 1군 무대를 밟게됐다.

이날 박성호는 세 번째 투수였다. 선발 송은범이 1⅓이닝 3실점으로 무너지며 2회에 조기강판됐고, 불펜 김기현이 마운드를 이어받아 2회 실점위기를 잘 넘겼다. 하지만 3회 마운드에 올라 세 타자에게 연속으로 안타-볼넷-볼넷을 허용하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경기 종료까지는 6⅔이닝이 남았다. 갈길이 먼 한화였지만, 불펜의 피로도는 이미 익히 알려진 상황. 이 때 마운드에는 세 번째 투수로 박성호가 올라왔다. 이날 기록은 4⅓이닝 4피안타 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3실점. 3회부터 7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지며 선발 조기강판의 빈자리를 지워냈다.

3회 2사 만루의 상황에서 김기현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박성호는 땅볼을 유도해 실점 위기를 넘겼다. 이어 4회엔 서동욱-박동원-장시운을 삼진-뜬공-삼진으로 잡아내며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이닝을 끝냈다.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불안한 출발을 보인 5회, 결국 스나이더와 서건창에게 뜬공을 유도해 투아웃을 잡아냈다. 이어 유한준에 또 볼넷을 내줬지만, 이택근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막았다.

6회도 주자를 내보냈지만, 실점을 기록하지 않았다. 선두타자 김하성에 삼진을 뽑아냈지만, 서동욱의 2루수 앞 땅볼이 내야안타가 되면서 주자가 1루를 채웠다. 하지만 박동원과 문우람에 모두 땅볼을 유도하며 나머지 아웃카운트를 채웠다.

마지막 7회 홈런 한 방이 아쉬웠다. 선두타자 고종욱을 안타로 출루시킨뒤, 박헌도와 서건창에 삼진과 뜬공을 유도하며 또 한 번 위기를 탈출하는 듯 했다. 하지만 유한준에게 안타를 내주며 1실점, 이택근에 투런포를 허용하며 2실점을 추가했다. 총 3실점으로 3점차의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이날 박성호가 던진 공은 총 86구, 지난 2009년 9월 4일 대전 넥센전에서의 89개 이후, 그 다음으로 많은 투구수를 기록했다. 한화 불펜 마운드에 '롱릴리프'의 새 얼굴이 등장한 순간이었다.


number3togo@xportsnews.com / 사진=한화 이글스

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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