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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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라오스] '찾았다 왼발' 홍철이 과시한 도움 해트트릭

기사입력 2015.09.03 21:53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화성, 조용운 기자] 수원 삼성의 홍철(25)이 A매치에서 도움 해트트릭을 폭발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끈 축구대표팀은 3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라오스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2차전에서 8-0으로 크게 이겼다. 

지난 6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미얀마와의 예선 첫 경기에 이어 2연승에 성공한 한국은 2차예선 출발을 산뜻하게 하며 큰 어려움 없이 순항했다. 

즐거운 골잔치였다. 그동안 아시아 국가를 상대하며 일방적인 경기 운영에도 득점이 나오지 않아 고민하던 대표팀이 슈틸리케호 출범 후 한 경기 최다 득점인 6골을 작성하며 골잔치를 벌였다. 

경기 시작부터 5~6명의 수비진을 최후방에 배치해 수비적인 태세를 취한 라오스를 상대로 대승을 만들어 낸 기본적인 배경은 이른 시간에 터진 선제골에 있다. 상대의 밀집수비를 무너뜨리기 위해 늘 선취골을 주문하면서도 좀처럼 성과를 보지 못하던 대표팀이지만 이날은 전반 8분 상대의 오른쪽을 무너뜨리면서 대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이청용이었으나 골을 만들어낸 공은 홍철의 몫이었다. 왼쪽 풀백임에도 과감하게 페널티박스 근처까지 파고든 홍철은 상대 수비를 절묘하게 돌파하며 없는 기회를 만들어냈다. 순식간에 상대 수비를 무너뜨린 홍철은 문전으로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이청요의 헤딩골을 어시스트했다. 

홍철의 오버래핑은 멈추지 않았다. 수비수임에도 미드필더처럼 올라온 위치에서 움직인 홍철은 불과 3분 뒤 똑같이 왼쪽 라인을 흔들어 손흥민의 골을 도왔다. 이청용의 골과 달리 이번에는 땅볼로 낮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다. 

라오스의 촘촘한 수비망을 공격적인 침투와 돌파를 통해 구멍을 낸 홍철의 오버래핑은 계속됐다. 한국은 홍철의 존재로 왼쪽을 주 공격 루트로 삼았고 홍철의 왼발은 계속해서 빛났다. 

홍철의 플레이 완성은 후반 12분 석현준의 골을 연출하면서 방점을 찍었다. 이번에도 왼쪽 측면으로 넓게 벌리면서 공격에 가담한 홍철은 특유의 돌파 이후 크로스로 문전으로 침투한 석현준의 발에 정확하게 연결했다. 석현준은 자석처럼 다가온 홍철의 크로스에 발만 갖다대면 될 정도였다. 

측면 수비수임에도 도움 해트트릭을 달성한 홍철은 슈틸리케호가 발견한 또 다른 공격 루트였다.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은 홍철은 그동안 김진수로 굳어지던 왼쪽 풀백에 경쟁의 문을 여는 데 성공했다. 


슈틸리케 감독도 만족했는지 홍철을 후반 24분 일찍 불러들이며 머리를 쓰다듬었다. 눈부신 활약을 한 선수가 박수갈채를 받으며 그라운드 밖으로 나올 수 있게 배려한 것이었고 3만여 관중들도 환호로 홍철의 만점 플레이에 화답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화성 권혁재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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